SM스틸 군산공장 전경. /사진제공=SM스틸
이미지 확대보기9일 SM스틸에 따르면 선급인증은 선박이나 해상 구조물 등의 분야에서 각국 선급협회가 요구하는 규정 충족에 대한 심사를 거쳐 부여된다. 따라서 특정 국가에서 발주되는 선박의 경우, 요구되는 해당국 선급인증이 있는 경우에 한하여 선박용 기자재를 납품할 수 있는 자격이 부여된다.
SM스틸은 지난해 4월부터 RS(러시아)를 시작으로, KR(한국), RINA(이탈리아), CCS(중국), DNV(노르웨이/독일), LR(영국), BV(프랑스), ABS(미국), NK(일본)까지 약 1년의 기간에 걸쳐 9개의 선급인증을 모두 획득했다.
현재 국내에서 이와 같이 9대 선급인증을 모두 확보한 스테인리스 후판 제조업체는 SM스틸이 유일하며 국내 최초다.
송관복 SM스틸 STS연구소 소장은 “국내 조선사가 다양한 국가에서 수주한 모든 LNG운반선 화물창에 소요되는 고품질, 고사양 스테인리스 후판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는 의미”라면서 “그동안 국내 주요 조선사 및 선박기자재 제조업체들은 SM스틸의 선급인증 취득에 높은 관심을 보여 왔다. SM스틸은 이번 9대 선급인증 획득을 계기로 국내외 주요 조선, 해양구조물 프로젝트에 본격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SM그룹(회장 우오현) 제조부문 계열사인 SM스틸은 지난 2020년 6월 전북 군산에 스테인리스 후판 공장을 준공한 이래, 작년에만 2만5000톤 약 900억원 규모의 스테인리스 후판을 국내외에 공급해 왔다.
특히 세계 최고 사양의 레벨러를 도입함으로써, 고객사들로부터 후판의 평탄도 등 제품의 품질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구현했다는 평가다.
김기호 SM스틸 사장은 “SM스틸 군산공장은, ‘철강 기초소재 분야에서 우리나라에 도움이 되는 사업을 일으켜보자’는 SM그룹 우오현 회장의 의지에 따라 설립된 공장”이라며 “이번 9대 선급인증을 전부 취득한 것에 힘입어 국내외에서 고사양, 고가격 후판의 매출 비중을 30%까지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테인리스 후판 전체적으로는, 올해 약 5만 5000톤 이상의 스테인리스 후판을 국내외 고객들에게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권혁기 기자 khk0204@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