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신한·하나·우리금융지주(왼쪽부터) 사옥 전경./ 사진=각 사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정부는 재난지역 내 농림어업인과 중소기업 등의 긴급한 자금애로를 해소하고, 신속한 복구 지원을 위해 선제적으로 금융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카드사는 피해 개인의 신용카드 결제대금 청구 유예와 현금서비스(단기카드대출)·카드론(장기카드대출)에 대한 분할상환, 상환유예 등을 자율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금융지주계열 카드사의 경우 그룹 계열사와 함께 피해복구 성금을 전달하고 금융지원을 실시한다. 신한카드는 산불 피해 고객이 카드대금을 6개월 후에 상환하도록 유예하고, 유예기간 종료 후에는 6개월간 나눠 납부할 수 있는 분할상환을 실시한다.
KB국민카드도 최대 6개월간 신용카드 결제 대금 청구를 유예하고, 일시불과 현금서비스에 대해서는 최대 18개월 분할 결제 등 금융지원에 나선다. 우리카드는 카드 결제대금을 최대 6개월까지 유예하고 피해 발생 이후 발생된 결제대금 연체에 대해서는 연체이자도 면제해주며, 산불 피해를 입은 고객을 대상으로 지원한다.
하나카드는 산불 피해 고객 대상으로 신용카드 결제자금의 최대 6개월 청구 유예와 최대 6개월 분할상환 등의 금융지원을 실시한다. 또한 산불 피해일 이후 6개월까지 사용한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수수료를 30% 할인해 준다.
아울러 농협, 신협 등 상호금융과 저축은행 등은 산불 피해기업과 개인에 대한 대출원리금에 대해 일정기간 상환유예나 분할상환, 만기 연장 등을 유도해나갈 예정이다. 피해 중소기업 등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긴급 자금대출 등도 자율적으로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새마을금고의 경우 산불로 피해를 입은 고객에게 긴급자금대출과 상환유예, 우대금리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총 100억원 한도로 긴급자금이 필요한 새마을금고 회원의 피해 규모 내에서 신용평가 없이 신규대출을 지원하고, 우대금리는 각 금고에 따라 적용할 계획이다.
또한 기존 대출고객이 피해를 입은 경우 심사 결과에 따라 원리금 상환유예 등의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기존 대출의 원리금에 대해 6개월 이내까지 상환유예를 지원하며 원리금상환 방식의 경우 만기일시상환으로 전환하여 12개월의 만기연장을 지원하고 있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