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대환 삼성카드 대표이사
그는 신년사를 통해 “외부 위협을 넘어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경쟁력의 근간인 고객·상품·채널 관점에서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전략 실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데이터와 디지털 중심의 신사업 추진을 통해 빅데이터·마케팅·디지털 역량이 결집된 고객 맞춤 서비스로 1위 카드사로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석이다.
그간 고객이 카드 혜택을 직관적으로 파악하기 어려웠던 ‘숫자카드’를 전면 리브랜딩 해 고객 취향으로 무장한 ‘삼성 iD 카드’를 출시했다.
한 상품에 일반적인 혜택을 모두 집어넣은 ‘가성비’ 중심이 아닌 하나의 혜택이라도 고객의 심리적인 만족감을 충족시킬 수 있는 ‘가심비’ 위주의 혜택을 적용했다. 고정적인 혜택보단 고객이 당일 가장 많이 사용하는 업종에 대해 혜택을 몰아주는 맞춤형 서비스를 탑재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지난 1년간 신용카드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숫자가 카드 혜택을 알아차리는데 방해요소로 작용했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iD 카드’의 첫 상품으로 온·오프라인 혜택을 중점적으로 제공하는 ‘삼성 iD ON 카드’와 ‘삼성 iD ALL 카드’를 선보였다.
현재는 전기차 특화 혜택을 담은 ‘삼성 iD EV 카드’와 청소년 전용 카드인 ‘삼성 iD POCKET 카드’, 주유 및 자동차에 특화된 ‘삼성 iD ENERGY 카드’, 4대 사회보험 수요가 많은 사업자 맞춤 ‘삼성 BIZ iD BENEFIT 카드’까지 선보인 상태다.
현재 삼성카드는 삼성 금융그룹 통합 애플리케이션(앱) ‘모니모(Monimo)’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비은행권 금융사 중 최초로 삼성카드와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등 그룹 내 4개 관계사가 모여 각 사에서 제공하는 기존 금융 서비스에 차별화된 콘텐츠를 더해 선보일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4월 1일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공동시스템 구축과 운영 비용 분담을 목적으로 삼성카드에 각각 142억원과 173억원을 지원했다. 보험과 카드, 증권 등 각각의 금융 정보와 노하우를 결합해 삼성그룹의 금융 통합 플랫폼 등장을 예고했다.
약 1년의 준비 기간 동안 삼성 금융그룹이 ‘공동 빅데이터 플랫폼’ 혁신 작업에 열을 올렸던 만큼, 빅데이터와 AI 등 핵심 기술력을 토대로 고도화된 금융 서비스가 구현될 전망이다.
새로 출시되는 ‘모니모’에서는 오픈뱅킹과 보험료 결제, 내 차 시세 조회와 신차 견적, 부동산 시세 조회 등의 서비스가 제공될 계획이다. 여기에 걷기와 저축 같은 목표를 달성하면 리워드를 주는 콘텐츠도 추가될 예정이다.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