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다수의 유통업체들은 온라인 유통업체 성장과 코로나19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반면 이마트는 시장 흐름과 다르게 온·오프라인 관계사들의 고른 성장을 바탕으로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이마트는 1월 야구단 SSG랜더스(옛 SK와이번스) 인수를 시작으로 패션 플랫폼업체 W컨셉, SCK컴퍼니(스타벅스커피코리아), G마켓글로벌(옛 이베이코리아) 등을 줄줄이 인수했다. 8669억 원을 들여 화성 테마파크 부지를 매입하기도 했다. 2021년 한해 인수·매입 비용한 2020년 전체 매출의 15%에 달하는 4조 3000억원 수준이다. 이를 위해 이마트 성수동 본사건물과 가양점, 베트남 이마트 지분을 매각하기도 했다.
다양한 전문가들로 이뤄진 이마트 이사회는 이런 과감한 행보를 거침없이 진행했고 이는 역대 최대 실적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이마트 순매출액 24조9327억원, 영업이익 3156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3.2%, 33.1% 늘었다. 연결기준 사상 최대 매출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대외 영업환경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식품 경쟁력 강화와 지속적인 오프라인 점포 리뉴얼 등을 통해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 이사회 명단(2021년 9월말 기준). 자료=전자공시시스템
이미지 확대보기지난해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서진욱, 김연미, 신언성 사외이사를 신규 선임하고 한상린 사외이사를 재선임해 현재 이사회 모습이 완성됐다.
이사회 의장은 강희석 사내이사로 대표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이마트 정관 제36조 3항에 의거해 이사회의 소집권자인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됐다.
현 이마트 이사회는 유통 전문가, 회계 전문가, 리스크 전문가 등 다양한 전문 인력으로 구성되어 있다.
강희석 이마트 대표 겸 에스에스지닷컴 대표. / 사진 = 신세계그룹
권혁구·강승협 사내이사는 오랜기간 신세계그룹에서 근무하며 그룹 전반을 꿰뚫고 있다. 권 이사는 이마트 점포를 기획,개발하는 표준화팀 팀장과 신세계 백화점 센텀시티점 개발을 총괄했다. 신세계 전략실장을 역임하고 있는 전략과 기획·개발 전문가다.
강 이사는 26여년간의 이마트에서 재무업무·경영진단 등의 다양한 업무 경험을 쌓았다. 이를 바탕으로 리스크 관리 역량과 재무 분야 전문성을 가진 것으로 전해진다. 강 이사는 이마트 통합 재무담당 조직의 첫 수장으로 재무구조 개선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4명의 사외이사도 다채로운 경력을 갖고 있다. 먼저 2019년 사외이사로 최초 선임돼 현재까지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는 한상린 이사는 한국마케팅학회 부회장, 한국유통학회 회장 등의
마케팅, 경영, 유통산업과 관련된 다양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신언성 이사는 국가 감사기관 재직 경력 및 공인회계사 자격을 갖췄으며 금융사 및 제조사의 사외이사, 감사위원 근무 경력을 갖고 있다. 서진욱 이사는 경영과 경제분야에서 다양한 경험과 관련 전문지식을 보유하고 있는 회계·세무·경영 전문가다. 김연미 이사는 국내외에서 법률 지식과 경험을 쌓은 법률 전문가다.
성수동에 위치한 이마트 본사 전경/사진제공=한국금융신문DB
이마트는 7명의 이사를 선임하며 "각자의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올바르고 균형잡인 의사결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사업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과감한 결단을 바탕으로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이마트 이사회에 올해에도 많은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