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 분기별 실적 추이 및 전망 표. / 자료제공=KB증권
이미지 확대보기코오롱인더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지난해보다 9.8% 상승한 1조2590억원, 지난해 대비 95.5% 하락한 27억원으로 시장 기대치(1월 17일 에프앤가이드 기준 영업이익 582억원)를 크게 하회했다.
백영찬 KB증권 연구원은 실적부진 배경에 대해 “과거대비 크게 높아진 성과급 지급과 운임비 급등에 따른 비용 확대 때문”이라고 말했다.
백 연구원은 “2020년 전사 성과급은 30억원 수준이었으나 작년에는 500억원 이상이 지급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4분기 산업자재 외형은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4.4% 오른 5192억원, 이익은 전년보다 10.4% 떠어진 249억원으로 외형은 증가했으나 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감소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하반기 급등한 운임비용과 코오롱글로텍 실적악화 등이 영업이익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는 게 백 연구원의 생각이다.
그러나 백 연구원은 “타이어코드 평균판매가격(ASP)은 4분기에도 상승하며 운임비 상승을 일부 상쇄한 것으로 판단된다”라면서 “패션부문 영업이익은 234억원 (영업이익률 6.4%)으로 전년동기대비 41.8% 증가했다. 골프 관련 브랜드 매출 호조와 신상품 판매 비중 상승이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된 것”이라 분석했다.
KB증권은 코오롱인더에 대해 1분기 외형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10.9% 오른 1조2098억원, 지난해보다 8.6% 하락한 632억원으로 전망했다.
백 연구원은 “판매가격 상승에 따른 외형증가가 예상되지만 운임비 부담이 지속되며 전년대비 이익은 소폭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코오롱인더의 1분기 실적개선은 제한적이지만 실망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1분기를 저점으로 분기별 증익이 예상된다”라며, “점진적인 판매가격 상승을 통한 운임비 부담 상쇄와 팬데믹 완화에 따른 하반기 공급망 이슈 해소, 베트남 폴리에스터(PET) 타이어코드 하반기 상업생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심예린 기자 yr0403@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