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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투수 강성수 한화손보 대표, 성장 드라이브

임유진 기자

ujin@

기사입력 : 2022-02-28 00:00

실적 턴어라운드… 2년 만 경영정상화 궤도 진입
자본적정성 제고·소비자 보호·디지털화 노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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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성수 한화손해보험 대표

▲ 강성수 한화손해보험 대표

[한국금융신문 임유진 기자] 한화손보의 구원투수로 등장했던 강성수 대표가 취임 후 한화손보의 수익성을 개선한 데 이어 성장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강성수 대표의 리더십 결과 한화손보는 경영관리 대상을 탈피했고 나신평 신용등급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변경됐다. 수익성을 개선하고, 자본적정성을 제고하려는 노력을 보였으며, 소비자보호 및 디지털화 페달도 밟고 있는 덕분이다. 오는 3월 강성수 대표의 임기가 만료되지만 연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8일 나이스신용평가는 한화손해보험의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화손해보험이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유지하는 가운데 보험영업 부문의 이익 창출이 개선되면서 외부 환경에 대한 대응 능력이 개선됐다는 평가다. 보험금 지급능력등급과 무보증 후순위사채와 관련한 전망도 상향 조정됐다.

이는 지난 2019년 12월, 실손의료보험 및 자동차보험의 손해율 상승으로 보험영업 부문의 적자 폭이 커져 금융감독원 경영관리대상에 편입된 한화손보가 2년 만에 경영정상화 궤도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 2021년 12월 31일, 금감원은 한화손보의 경영실태평가를 진행하고 경영관리대상을 해제했다.

한화손보의 경영관리 개선 배경에는 보험영업 부문의 수익성 개선 노력이 주효했다.

2020년 3월 새로 선임된 강성수 신임 대표는 한화손보 재무 담당 전무를 거쳐 한화 지주경영 부문 재무 담당 부사장을 역임한 ‘재무통’이다.

강성수 대표는 취임 후 실손의료보험과 자동차보험 부문의 보험료 정상화를 적극 추진했다. 우량 물건 중심의 언더라이팅도 강화했다. 여기에 코로나 19 반사효과까지 더해져 강성수 대표는 보험영업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었다.

보험영업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한화손해보험은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 95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보다 98.9%나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과 매출액도 각각 1359억원, 6조1477억원으로 93.2%, 2.4% 증가했다.

강성수 대표는 비용 절감도 실천했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근속 10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명예퇴직을 시행하며 조직 슬림화에 나섰다.

강성수 대표는 건전성 개선을 위해서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화손보는 최근 15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발행 절차에 들어가며 4년 만에 자본확충에 나섰다. 보험금지급여력(RBC)비율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해당 후순위채 발행이 완료되면 한화손보의 RBC비율은 200%대로 상승할 전망이다.

경영 리스크를 모두 해소한 한화손보는 올해 자본건전성 개선뿐만 아니라 디지털 혁신과 소비자 중심 경영을 함께 추진할 방침이다. 양적 성장에 더불어 질적 성장을 동반 추구하겠다는 복안이다.

실제로 한화손보는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단행하며 고객 서비스실과 고객가치팀을 신설했다. 소비자 중심 경영을 추진하기 위해서다. 소비자의 보험 가입 편의성을 높이고 디지털화를 앞당기기 위해 빅테크와 협업도 진행했다.

한화손보는 지난 1월, 카카오톡 플랫폼 기반 모바일 보험 가입 서비스를 개발하고 이를 디지털 전용 미니보험 상품 ‘한화OK든든 운전자보험’에 적용했다.

그동안 고객이 모바일 기기를 통해 디지털 전용 보험을 가입하려면 앱 설치, 회원가입, 다량의 개인정보 입력 등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했다. 가입 진행을 중단할 경우, 처음부터 입력을 새로 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었다.

한화손해보험은 모바일로 접근하는 고객의 편의를 위해 카카오 플랫폼 기반의 가입화면을 제공해 앱 설치 없이도 보험을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간단한 동의 절차로 고객정보를 자동으로 불러오는 등 입력과정도 간소화 했다. 개인화 보안링크(u-Link) 기술을 추가해 고객이 가입 중간에 이탈하더라도 마지막 정보 입력 시점부터 이어지게 했다.

한화손해보험 관계자는 “다른 디지털 보험상품에도 순차적으로 이 방식을 도입할 예정이며, 보험가입 외에도 계약조회, 보험금 청구 등 다양한 서비스에 고객 니즈를 반영하여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유진 기자 uj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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