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모습. / 사진제공=픽사베이
이미지 확대보기2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노원구 중계동 ‘중계그린’ 전용면적 59㎡는 이달 5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7개월 전 최고가인 7억5000만원보다 1억6000만원 떨어진 가격이다.
지난달 같은 구 상계동 ‘불암현대’ 84㎡도 직전 최고가(8억원)에서 1억1000만원 떨어진 6억9000만원에 계약됐다. 이는 단 3개월 만에 일어난 일이다.
지난해 5월 13억5000만원에 거래됐던 도봉구 창동 북한산아이파크5차 102㎡ 경우에는 이달 2억2000만원 하락한 11억3000만원에 손바뀜됐다.
강북구에서는 미아동 ‘삼각산아이원’ 84㎡가 이달 4일 7억88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10월 신고가(9억원) 대비 1억1200만원 하락한 가격이다.
최근 하락 단지가 속출하는 노도강은 서울에서 비교적 집값이 저렴해 2030세대의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으기)’로 매수세가 몰린 바 있다.
실제로 한국부동산원 매입자 연령대별 아파트 매매거래건수를 보면 지난해 노원구 아파트의 2030세대 매입 비중은 49.3%로 절반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2020년 37.2%에서 11.1포인트 증가해 서울 지역 중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도봉구 또한 2030세대 매입 비중(41.3%)이 40%를 넘겼다.
2030세대 매수세에 노도강은 지난해 서울 집값 상승률 상위권에 올랐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해 노원구 아파트값 상승률은 23.5%, 도봉구는 19.9%로 서울 평균인 16.4%를 크게 웃돌았다.
하지만 현재 노도강은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등 영향으로 직격탄을 맞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4일 기준 노원구는 지난달 둘째 주 하락세로 전환했고 강북구와 도봉구는 작년 12월 넷째 주부터 보합·하락세가 이어졌다.
매수심리도 꽁꽁 얼었다. 노도강 지역이 속한 서울 동북권에서는 매매수급지수 86.5로 종로·용산구 등이 포함된 도심권(86.1) 다음으로 낮았다.
거래량 역시 대폭 줄었다. 이날 기준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등록된 지난달 노원구 아파트 거래 건수는 66건으로 지난해 1월 601보다 89% 감소했다. 도봉구는 작년 1월 282건에서 지난달 28건으로, 강북구도 115건에서 21건으로 각각 90%, 82% 쪼그라들었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