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SKC(대표이사 이완재). 해당 실적을 이끈 이완재 대표이사 사장이 오는 3월 임기를 만료한 가운데 새롭게 선임되는 박원철 신임 SKC 대표이사 사장(사진)이 향후 어떤 행보를 보일지 관심이 쏠린다.
박원철 신임 SKC 사장.
신규사업 전문가인 박원철 신임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되면 SKC는 배터리와 친환경 소재 등을 앞세워 ‘2nd 딥체인지’가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SKC는 지난해 9월 열린 ‘SKC 인베스터 데이’에서 미래 성장전략인 파이낸셜 스토리를 제시했다. 이는 이차전지 핵심소재 동박은 적극적인 증설로 오는 2025년까지 생산능력을 연 25만t으로 늘려 압도적 1위 플레이어로 도약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실리콘 음극재, 하이퍼포먼스 컴퓨팅용 글라스 기판 등 차세대 소재 사업 진출 또한 SKC의 파이낸셜 스토리의 주요 골자다. 이를 바탕으로 증권업계에서는 올해도 긍정적인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이안나 e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SKC는 올해 산업 소재 중심으로 외형과 성장이 기대된다”며 “중국 배터리사와의 연간 공급 계약 체결 등 고객 다변화 시도, 폴란드·미국 공장 투자 등 동박 중심의 다양한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SKC 이사회 현황, 기준 : 2021년 9월. 자료=SKC.
이미지 확대보기용퇴하는 이완재 대표이사와 박원철 신임 내정자뿐만 아니라 이석준닫기이석준기사 모아보기 전 국무조정실장은 SKC 이사회에서 주목받는 인물이다. 지난해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SKC 사외이사로 선임된 그는 최근 윤석열닫기윤석열기사 모아보기 국민의 힘 대통령선거 후보자 캠프에서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윤 후보 캠프 측에 합류한 그는 기획재정부에서 잔뼈가 굵은 정통 경제관료로 정책 마련 등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실장 외에도 박영석 서강대 교수가 올해 이사회를 통해 연임 여부가 결정된다.
SKC 실적 추이. 자료=SKC.
이미지 확대보기지난해 어닝서프라이즈를 이끈 이완재 현 SKC 대표이사 사장.
화학부문의 호조는 이완재 SKC 대표이사 사장의 경영 성과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이어지자 이 사장은 지난 2020년부터 고부가 PG(프로필렌글리콜)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꾀했다. 그 결과 지난해 화학부문은 예년보다 높은 성과를 올렸다.
단위 : 억 원. 자료=SKC.
화학부문 영업이익은 3322억 원으로 전년 882억 원 대비 276.64%(2440억 원) 급증했다. 코로나19 시대가 도래하기 전인 2019년(1055억 원)보다도 200% 이상 높은 성과를 올렸다. SKC 측은 “올해는 유가, 원재로 가격 상승 등으로 화학 부문은 인플레이션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화학부문은 올해 글로벌 물류 포스트 확장 운영을 통한 고부가 PG 중심 대형 고객사 비중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