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대표이사 최은석닫기최은석기사 모아보기)의 주주총회가 예년과 같이 오는 3월 마지막 주에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지난해 첫 여성 사내이사를 선임한 CJ제일제당 이사회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CJ제일제당 이사회 구성 현황. 이시옥, 김태윤, 김종창 사외이사가 오는 3월 임기가 만료된다./사진제공=CJ제일제당 홈페이지
이미지 확대보기CJ제일제당의 이사회 정관에 따르면 이사회는 3인 이상, 9인 이하로 구성할 수 있다. 현재 CJ제일제당은 총 7명의 이사로 구성돼 있다.
CJ제일제당의 이사 선임 및 변동 내역을 살펴보면 통상적으로 사외이사 개인이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하지 않는 한 1연임을 해, 6년을 채운다. 이에 올해도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CJ제일제당은 지난달 4일 본사를 글로벌 헤드쿼터(HQ)와 한국 식품 사업으로 분리한 바 있다. 글로벌 HQ 산하에는 식품성장추진실을 신설해 6대 글로벌 전략제품(GSP, 만두∙치킨∙김∙김치∙K-소스∙가공밥)을 대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3월 주주총회에서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가 "미래 먹거리 발굴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미국에서는 '넥스트 만두' 제품을 발굴해 사업화를 본격화하겠다"는 말과 통한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3월 첫 여성 사내이사로 김소영 AN사업본부장을 선임했다./사진제공=CJ제일제당 홈페이지
이미지 확대보기지난해 3월 이 회사는 첫 여성 사내이사로 김소영 AN(Animal nutrition)사업본부장을 선임했다. 김 본부장은 연세대학교 식품생명공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 박사과정을 거쳤다. 이후 미국 위스콘신 메디슨대학교 박사후 연구과정(Post-Doc)을 수료한 식품 전문가다. 2004년 CJ제일제당 연구소에 입사해 2013년 상무, 2018년 부사장대우로 승진했다. 당시 CJ제일제당 측은 "세계 최고 수준의 그린바이오 R&D(연구개발) 경쟁력을 보유하는 데 공헌이 컸다"며 이사 선임 배경을 밝혔다.
김 본부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한 이후 지난해 CJ제일제당은 '그린바이오'를 기반으로 '레드 바이오(의료∙제약)'와 '화이트바이오(친환경 소재)'를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굵직한 인수합병(M&A)를 진행했다.
지난해 7월에는 레드바이오 기업 '천랩'을 인수하고 지난달 5일 사명을 CJ바이오사이언스로 바꿨다. 또 지난해 11월 네덜란드 소재 바이오테크놀로지 기업 '바타비아 바이오사이언스(Batavia Biosciences)'를 인수하며 차세대 바이오 위탁개발시장 진출 계획을 전했다.
CJ제일제당 이사회 현황./자료제공=CJ제일제당
이미지 확대보기한편 CJ제일제당에 따르면 김종창 카이스트 초빙 교수는 금융감독원장 출신으로 글로벌 금융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한 금융, 투자, 재무 관련 전문다. 그는 감사위원장으로 회사의 회계 및 업무에 대한 감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김태윤 한양대 행정학과 교수는 국가 정책 자문 경험을 바탕으로 각종 사업 현안에 대한 의사결정에 도움을 주고 있다.
이시욱 KDI 국제대학원 교수는 국가간 통상협력, 지식공유 사업 등 글로벌 경제 전문가다.
CJ제일제당의 정기 주주총회는 최근 3년간 매년 3월 마지막 주 금요일에 열렸다. 올해 주주총회 역시 3월 마지막 주 금요일인 3월 25일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현재까지 따로 안내공시를 진행하지 않았으나 3월 마지막 주에 주주총회를 개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나선혜 기자 hisunny20@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