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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 2021 실적] 김인태 NH농협생명 대표, '가치 영업' 전략 변경...성과 대폭 거양 (종합)

임유진 기자

ujin@

기사입력 : 2022-02-17 17:34

당기순이익 1657억원... 전년 比 171%↑
실적 개선에 비차익 · 이차익 증가 주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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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태 NH농협생명 대표./사진= 본사DB

김인태 NH농협생명 대표./사진= 본사DB

[한국금융신문 임유진 기자] 김인태 NH농협생명 대표가 물량 중심에서 가치 중심으로 영업 기조를 바꾸고 금리상승 등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한 결과 실적을 대폭 개선했다. 지난 2018년 적자 기록 후, 2019년 흑자 전환에 성공한 NH농협생명은 지난해 김인태 대표가 취임하고 전년보다 순익을 170% 넘게 거두며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는 평가다. 이 같은 성적으로 김인태 사장은 지난해 NH농협금융 우수계열사 상을 수상했다.

17일 NH농협금융 '2021년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NH농협생명 당기순이익은 16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0.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1.6% 늘어난 2773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 말 ROA(총자산순이익률)는 0.25%로 전년 동기 대비 0.16%포인트(p) 올랐으며, ROE(자기자본이익률)는 같은 기간보다 2.36%p 오른 3.75%를 기록했다.

NH농협생명은 지난 2018년 대규모 투자 손실로 118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나 이후 2019년부터 흑자 전환하며 401억원, 2020년 612억원, 2021년 1657억원의 순익을 거뒀다. 특히 김인태 대표가 취임한 지난해 170.8%의 순익 증가를 이뤘다.

NH농협생명 당기순이익 추이./자료= NH농협금융

NH농협생명 당기순이익 추이./자료= NH농협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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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량 중심에서 가치 중심으로 영업전략 변경
이는 NH농협생명이 지난해 사업비차손익과 이자율차손익을 개선한 영향이다.

NH농협생명은 물량 중심에서 가치 중심으로 판매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면서 예정사업비를 줄여 사업비차손익을 개선했다. 또, 금리 상승 등 시장 변동성에 유연하게 대응함으로써 대체투자와 주식자산 매매익을 실현하며 이자율차손익을 확대했다.

위험률차손익은 코로나19 백신 보급 확대에 따른 사고보험금 증가에도 불구하고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위험률차손익률은 2020년 78.6%, 2021년 78.3%를 기록했다.

NH농협생명 관계자는 실적 개선에 대해 "코로나 영향과 함께 물량중심에서 가치 영업 중심의 전략 변화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IFRS17 대비 보장성보험 확대 노력
NH농협생명은 최근 몇 년간 저축성 보험의 비중을 낮추고, 보장성 보험의 비중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했다. 2023년 도입될 IFRS17(새 국제회계기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자산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IFRS17에서는 저축성보험의 경우 보험부채로 잡히기 때문이다.

김인태 대표이사 사장은 취임 후 영업 전략으로 보장성보험을 강화했다. 물량 중심, 저축성보험 중심의 영업에서 벗어나 보장성보험 중심 영업을 통해 수익성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이에 생보사들의 보험 수입은 저축성 상품이 약 40%, 보장성 상품이 35% 가량인 반면 농협생명은 작년 9월 말 기준 보장성 상품이 58.9%, 저축성 상품이 41.1%를 차지한다.

지난해 NH농협생명의 일시납 제외 월납환산초회보험료 역시 보장성 상품 248억8000만원, 저축성 상품 109억700만원으로 집계됐다.

뿐만 아니라 농협생명은 지난해 '더블플러스NH종신보험(무)', '간편한더블플러스NH종신보험(무)', '평생케어NH종합보장보험', '행복두배NH통합암보험' 등 종합보장보험, 건강보험과 같은 다양한 보장성보험 신상품을 출시하며 포트폴리오 내실화도 추구했다.

RPA 도입하자 연 업무시간 8150시간 절감
김인태 NH농협생명 사장이 추구하고 있는 디지털 혁신 또한 지난해 호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 로봇 사무 자동화)는 언더라이팅, 상품정보 입력/검증 및 설계사 관리업무를 담당한다. 농협생명은 이를 통해 지난 한 해 동안 연 업무 시간을 8150시간 절감했다.

올해로 출범 10주년을 맞은 농협생명은 보장성보험 중심 영업 기조와 가치경영 아래 상품 내실화를 이어갈 계획이다. RPA, 빅데이터, AI 기술 고도화 등 디지털화 박차를 통해 일상 업무 효율화도 추진할 방침이다.

임유진 기자 uj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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