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중앙회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서울 양재동 더케이(The-K) 호텔에서 임시 총회를 열고 제19대 회장 선거를 진행한다. 이번 선거에서는 이해선닫기이해선기사 모아보기 전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과 오화경닫기오화경기사 모아보기 하나저축은행 대표이사가 경쟁한다.
회원사 과반 참석에, 참석 회원사 79곳 가운데 3분의 2 이상의 표를 받아야 당선된다. 첫 투표에서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재투표를 실시해 과반을 넘긴 후보자가 회장직에 오를 수 있다.
최종 후보인 민·관 출신 2명의 인사는 모두 화려한 금융업 경력을 자랑하고 있다.
관료 출신인 이 전 위원장은 행정고시 29기로, 금융위원회 은행과장과 금융감독원 기업재무재선지원단 국장 등을 거쳐 2012년부터 금융위 중소서민금융정책관을 역임했다. 2014년 제 15대 금융정보분석원 원장, 2015년부터 2018년까지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민간 전문가로 꼽히는 오 대표는 유진증권과 HSBC은행을 거쳐 지난 2012년부터 6년 간 아주저축은행 대표를 지냈다. 이후 2017년 아주캐피탈 대표이사 거쳐 2018년부터 하나저축은행 대표직을 수행하고 있다.
두 후보 모두 저축은행 업권의 숙원적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한 최우선 실천 과제로 예금보험요율 인하와 대형·중소형사 양극화 해소, 규제 완화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특히 이 전 위원장은 성과를 내지 못할 시 취임 2년이 되는 시점에 사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오 대표 역시 연봉의 50%를 반납해 각 부문의 전문 자문역을 두는데 사용하겠다고 전하며 중앙회장직에 사활을 걸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두 후보의 공약을 두고 업계는 다소 시큰둥한 반응이다. 선거철 때마다 항상 나오는 공약이지만 제대로 이행된 적이 없는 전례로 미뤄봤을 때 제시한 공약을 지킬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평가도 나온다. 업계는 현재 저축은행이 처한 문제를 당국에 잘 대변할 수 있는 인물이 회장 자리에 오를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