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GS리테일은 자회사 어바웃펫의 250억 원 유상증자를 진행했다고 지난 10일 공시했다. GS리테일 측은 출자 목적을 "어바웃펫의 지속성장을 위한 재원 마련"이라고 밝혔다. GS리테일 관계자는 "현재 공격적으로 반려동물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GS리테일은 지난 2018년 어바웃펫(옛 펫츠비)에 첫 투자를 한 이후 지속적으로 금액을 확대해왔다. GS리테일은 지난해 4월 반려동물용품 전문 쇼핑몰 '어바웃펫'을 선보였으며 지난해 8월에는 SBS와 함께 215억 원을 투자했다. 지난 12월에도 이 회사는 어바웃펫에 유상증자에 참여해 약 80억 원을 투자했다.
이 같은 투자에 힘입어 어바웃펫 고객도 늘어나고 있다. GS리테일에 따르면 자회사 어바웃펫의 고객 규모가 론칭 초기 대비 6배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MZ세대에 인기가 많다. 30대 고객이 38.1%, 20대 고객이 32%를 차지하며 전체 고객 구성비의 70% 이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어바웃펫 관계자는 "반려동물 케어 상담, 양육 콘텐츠 제공, 최적화된 상품 큐레이션 등 반려동물 관련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몰의 강점이 MZ세대를 빠르게 유치하는데 주효했다"고 풀이했다.
이 기간 고객들은 어바웃펫에서 '프리미엄' 상품을 많이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료, 간식 등 반려동물 먹거리 상품에서는 '휴먼그레이드(사람이 먹을 수 있는 상품)', 'NON-GMO'(비유전자변형 상품) 상품 등이 최상위 매출을 기록했다. 가장 큰 성장세를 보인 반려동물 영양제의 경우 론칭 초기 대비 무려 28배 높은 매출을 달성했다. GS리테일은 이를 바탕으로 올해 어바웃펫 매출 1000억 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GS리테일 반려동물 사업 인수 및 투자 현황./사진제공=한국금융신문 DB
다만 반려동물 사업이 GS리테일의 확실한 캐시카우가 될 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신규 디지털 분야에 대한 투자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데 반해 성과는 아직까지 두드러지지 않기 때문이다. 최윤닫기

이와 관련해 지난해 GS리테일 실적을 살펴보면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0.8% 하락하며 적자 전환했다.
업계 관계자는 "GS리테일 디지털과 신사업을 중심으로 한 전략적 로드맵 재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GS리테일이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는 반려동물 사업이 이 회사 캐시카우로 자리 매김하고 시장 1위까지 달성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나선혜 기자 hisunny20@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