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연간 실적 추이. 자료=SK텔레콤
이미지 확대보기SK텔레콤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6조7486억 원, 영업이익 1조3872억 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1%, 11.1% 증가한 수준이다. 당기순이익은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으로 전년 대비 61.2% 급증한 2조4189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4조297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26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6% 감소했다. 임직원 주식 보상금, 계절적 일회성 비용 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은 “유무선통신과 IPTV, T커머스 등 전 사업 영역이 고르게 성장하면서 실적이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말 기준 5G 가입자 수가 987만4000명으로 늘어났다. 5G 가입자들이 주로 고가 요금제를 쓰는 만큼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이 올라가면서 실적이 성장한 것으로 풀이된다.
SK브로드밴드의 연매출은 전년 대비 9.0% 증가한 4조492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9.4% 증가한 2756억 원을 기록했다. 이들은 지난해 2분기부터 3분기 연속 IPTV 가입자 순증 1위를 달성했다.
SK스토아도 T커머스 시장에서 매출 1위 자리를 지키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총 상품 판매액(GMV)은 1조3000억 원을 기록하며, 2018년 이후 연평균 48%의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SK텔레콤의 설비투자(CAPEX) 규모는 총 3조원을 집행했다. SK텔레콤이 2조1800억 원, SK브로드밴드가 8200억 원을 각각 투자했다. SK텔레콤의 경우 5G 기지국 투자를 줄이면서 전년(3조200억 원) 대비 CAPEX가 소폭 감소했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이 구성원 대상 첫 타운홀 미팅을 열고 ‘AI & Digital Infra 서비스 컴퍼니’ 비전과 함께 SKT 2.0 시대의 개막을 공식 선언했다. 사진=SK텔레콤
이미지 확대보기우선 ▲유무선 통신 ▲미디어 사업 ▲엔터프라이즈 사업 ▲AIVERSE(AI와 유니버스의 합성어) ▲Connected intelligence(UAM·자율주행차·로봇 등) 등 5대 사업을 중심으로 업을 재정의해 미래 성장을 가속화한다.
유무선 통신 사업은 올해 1월 5G 누적 고객 1000만명을 돌파하는 등 5G 리더십을 기반으로 SK브로드밴드와의 시너지를 통해 경쟁력을 높인다.
엔터프라이즈 사업은 데이터센터의 규모 확대와 글로벌 진출, 5G MEC 기술을 활용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XHDOG 디지털 인프라 사업 고도화에 나선다. B2B 영역에서도 AI를 중심으로 스마트팩토리 사업 확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주주친화경영 기조도 이어간다. SK텔레콤은 주당 16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이는 시가배당률의 2.7%에 해당한다. 배당금 총액은 3611억8637만2320원이다.
SK텔레콤은 EBITDA(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CAPEX(설비투자)의 30~40% 수준을 배당재원으로 설정해 배당의 투명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지난해 2분기 말부터 시행한 분기배당도 지속한다.
유영상 SK텔레콤 CEO는 “지난해에는 MNO 사업과 함께 IPTV, T커머스 등 모든 사업분야에서 고른 성장을 지속했다”라며 “올해에는 5대 사업군을 중심으로 업을 재정의해 성장과 혁신을 가속화하고 주주가치를 높여 2025년 매출 23조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