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온스타일이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진행자 '라이브셀러' 선발을 완료했다고 27일 밝혔다. 앞으로 라이브셀러는 CJ온스타일의 라이브커머스 채널인 '라이브쇼'에서 활약할 예정이다. 업계는 이번 CJ온스타일의 라이브커머스 전용 셀러 선발을 모바일 전략의 일환이라고 풀이했다.
CJ온스타일은 이번 라이브셀러를 TV 쇼호스트와 다르게 별도의 과정을 거쳐 선발했다. 이 회사에 따르면 기존 직업과 병행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다양한 이력을 보유한 이들이 몰렸다. 이번에 선발된 셀러 중 한 명인 이지희 씨는 백화점에서 1만 명 이상의 고객에게 화장품 판매를 해본 경험이 있다. 이 씨는 실제 고객 응대 스킬을 그대로 재현해 라이브커머스 방송에서도 현장감 넘치는 판매를 이끌어 나간다는 포부를 전했다.
앞서 지난 5월 CJ온스타일은 TV홈쇼핑(CJ오쇼핑), 인터넷쇼핑몰(CJmall), T커머스(CJ오쇼핑플러스)를 통합해 새롭게 출범한 브랜드다. 당시 이 회사는 브랜드 통합을 통해 사업의 중심축을 모바일로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CJ온스타일이 이 같은 결정을 한 까닭은 TV홈쇼핑 시장이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교보증권에 따르면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시장은 오는 2023년 4000억원대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보다 더 큰 1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반해 TV홈쇼핑 시장은 성장이 정체됐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에 따르면 지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TV홈쇼핑 시장은 0.4% 역성장했다.
또한 지난 4일부터 대규모 정보기술(IT) 인력도 공개 채용 중이다. CJ 온스타일은 ▲플랫폼 개발 ▲프론트엔드 개발 ▲앱(App) 개발 ▲백엔드 개발 등 IT 개발을 비롯한 정보 보안, e서비스기획에 관련된 총 16개 분야의 경력 인재를 충원하고 있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향후에도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공격적인 역량 강화를 지속할 것"이라며 "이번 채용 역시 TV에서 모바일로 변화하는 사업 전환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차후 CJ온스타일은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역량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CJ ENM 커머스 부문이 CJ온스타일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이회사는 디지털 전환에 대한 빠른 경쟁력과 성공 역량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자사는 이미 25년 넘게 영상 쇼핑을 선도하며 TV쇼호스트 등 방송 인력을 배출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며 "고객과 소통하는 방송 진행자를 적극 발굴해 차별화되고 신뢰도 높은 라이브커머스 방송을 제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증권사들은 지난해 4분기 CJ온스타일 매출이 시장 컨센서스(추정치)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키움증권은 CJ온스타일 지난 2021년 4분기 매출을 전년 동기 대비 약 3% 감소한 약 37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메리츠증권은 전년 동기 대비 6.2% 감소한 매출액 3580억원을 실현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남수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4분기 홈쇼핑 성수기 효과가 두드러지지 못한 커머스 영향이 실적 개선폭 제한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나선혜 기자 hisunny20@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