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이사(사장).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연매출 13조8511억 원, 영업이익 9조7901억 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3.2%, 10.5% 증가한 수준이다. 순이익은 7242억원으로 전년 대비 51.5% 늘었다.
LG유플러스는 유무선 사업의 질적 성장이 가사화되고, 신사업을 포함한 기업인프라 사업이 안정적 성장세를 지속하면서 실적 증가를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3조6114억 원, 영업이익은 1582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일회성 비용 반영으로 전년 동기 대비 9.8% 감소했다.
지난해 CAPEX(설비투자)는 5G 커버리지 확대를 위한 기지국 구축 등으로 2조3455억 원을 집행했다.
연간 기준 무선 수익은 전년 대비 4% 증가한 6조547억 원을 기록했다. 5G와 MVNO(알뜰폰) 가입자 증가가 전체 실적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무선(MNO) 가입자도 전년 대비 8% 성장했다. MNO와 MVNO를 합한 전체 무선 가입자 수는 1798만 7000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5G 가입자는 2020년에 비해 약 67.9% 늘어난 462만 6000명을 기록했다. 핸드셋 기준 전체 가입자 중 5G 고객은 40.5% 비중을 차지했다.
MVNO(알뜰폰) 가입자는 전년 대비 49.1% 늘어난 283만 3천명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이어갔다. ‘알뜰폰 고객도 LG유플러스 고객’이라는 모토 아래 알뜰폰 중소 사업자 성장을 지원하는 ‘U+파트너스’ 프로그램과 함께 ▲특화 요금제 ▲유심 배송 서비스 ▲챗봇 등 산업 활성화를 위한 선제적 시도들이 가입자 증가를 견인했다.
무선(MNO) 해지율도 전년 동기 대비 0.05%p 감소하며 질적 성장을 이뤘다. 지인 결합 상품 ‘U+투게더결합’, 구독 멤버십 ‘구독콕’ 등 고객 세분화 및 분석에 기반한 전용 서비스와 고객 페인 포인트(불편함을 느끼는 지점)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가 해지율 개선으로 이어졌다.
LG유플러스 연간 실적 추이. 자료=LG유플러스
이미지 확대보기스마트홈 부문은 IPTV와 초고속인터넷의 고른 성장으로 전년 대비 9.5% 상승한 2조2037억 원을 거뒀다.
IPTV 수익은 견조한 가입자 성장에 따라 전년 대비 9.6% 성장한 1조 2556억원을 기록했다. ‘디즈니 플러스’, ‘U+아이들나라’ 등 핵심 콘텐츠와 ‘U+tv 사운드바블랙’ 등 사운드 기능을 강화한 셋톱박스를 통해 차별화된 시청 환경으로 고객 만족도를 높인 것이 주효했다.
2021년 IPTV 가입자도 534만 8000명으로 직전 연도보다 8.2% 증가했다.
초고속인터넷은 기가 가입자의 성장으로 전년 대비 9.2% 증가한 948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가입자는 475만 8000명으로 2020년과 비교해 5.1% 증가했다.
기업 대상 신사업과 IDC(인터넷데이터센터), 회선 사업을 포함한 기업 인프라 사업 수익은 전년 대비 10.7% 성장한 1조 4926억 원을 달성하며 기업 신성장 동력으로서 입지를 공고히 했다. 신사업의 수익 확대와 IDC, 전용회선 등 기반 사업의 안정적 성장이 배경으로 꼽힌다.
올해 LG유플러스는 고객 가치 제고를 통한 ‘질적 성장’에서 나아가 ‘차별화된 고객 경험’에 집중한다. ▲결합 상품 ▲멤버십 혜택 ▲선도 사업자와 제휴 등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해 ‘찐팬’ 고객 확보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지속적인 투자로 데이터 품질 등 통신 본원 경쟁력에 집중하는 것은 물론 멤버십, 결합 상품, 콘텐츠를 고도화해 고객 해지율이 가장 낮은 통신사를 목표로 한다. 신사업 분야에서는 스마트팩토리·스마트모빌리티·AI콜센터의 핵심 역량을 높여 신규 사업 수주를 가속화한다.
콘텐츠·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통해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속도를 낸다. 키즈·패밀리, 스포츠, 아이돌 등 기존 서비스와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통해 제작 전문성을 축적하고 향후 데이터, 광고, 구독 등 신규 사업 영역의 확장을 도모한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지난해 고객 중심 경영으로 질적 성장을 도모한 결과 전체 사업 영역의 고른 성장을 이룩할 수 있었다”며 “2022년에도 가입자에게 차별화된 이용 경험을 제공함과 동시에 통신·비통신 사업 성장을 위한 전략을 구체적으로 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