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평창동 모습. / 사진=김관주 기자
이미지 확대보기[한국금융신문 김관주 기자] 서울 종로구. 재계 순위로 열 손가락 안에 드는 신동빈닫기신동빈기사 모아보기 롯데그룹 회장·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현대중공업 최대주주)이 거주하거나 거쳐간 곳이다.
서울 종로구는 경복궁과 경희궁, 창덕궁 등 조선시대 궁궐 터전으로 오랜 시간 동안 부촌으로 자리를 잡았다. 청와대를 비롯해 정부기관, 시청 등이 가까워 정치 인사와 재벌 그룹 총수들의 저택이 있어 유명하기도 하다. 또한 도심권역(CBD)로 미국·호주·스위스 등 대사관과 다국적 기업, 금융가 등이 형성돼 보안도 철저하다.
신동빈 회장은 평창동 롯데캐슬로잔아파트에서 전세로 거주했으나 롯데그룹 회장의 집무실을 잠실 롯데월드타워로 이전함에 따라 시그니엘 레지던스로 옮겨간 것으로 보고 있다. 유엔빌리지 내 한남리버힐 빌라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몽준 이사장은 지난 2001년 3월 부친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별세하면서 평창동 토지 468㎡(141.57평)를 상속받은 바 있다. 이후 2009년 8월 해당 부지에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 단독주택을 지었다.
평창동 인근 성북동에는 현대가 출신들이 많다. 정몽근 현대백화점 명예회장, 정몽규닫기정몽규기사 모아보기 HDC현대산업개발 회장,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 현정은닫기현정은기사 모아보기 현대그룹 회장 등은 성북동에 집을 소유하고 있다.
이은형닫기이은형기사 모아보기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평창동은 예로부터 풍수지리가 좋은 곳으로 유명하다. 뒤에 산이 있고 인근에 궁궐도 위치한다”며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 수단이 열악하다. 이 때문에 평창동 저택들은 사생활이 보호돼 독립성이 보장이 된다”고 말했다.
평창동은 북한산과 북악산의 경사면에 위치해 경사가 급하고 도로도 좁다. 지하철도 없으며 버스도 소수인 그야말로 교통 사각지대다. 분양시장에서 흥행 보증수표나 다름없는 역세권 입지가 이곳에서는 통하지 않는 모습이다.
이외에도 종로구는 한화그룹 총수 김승연닫기김승연기사 모아보기 회장이 가회동에서 살고 있다.
김승연 회장은 1962년 12월에 가회동에 저택을 짓고 38년간 살다가 1999년 5월에 30m 정도 떨어진 한화건설 소유 업무용 주택으로 이사를 했다.
가회동은 북악산 산자락이 뻗어 내려오는 끄트머리에 위치한 한옥마을이다. 서울의 양반들이 모여 살았다. 한양정도 도시를 설계한 정도전이 경복궁의 왕권을 견제하기 위해 사대부들의 양택지로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시 말하면 조선시대 때 도성 내 최고의 명당이다.
경복궁 내 향원정 모습. / 사진제공=픽사베이
이미지 확대보기종로구는 한양도성과 어우러진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예술창작 상상공간’(평창동, 부암동), 경복궁과 같은 역사적 장소를 보유한 ‘전통문화시민공간’(청운효자동, 사직동, 삼청동 등), 각종 문화예술 체험 기회가 풍부한 ‘공연문화놀이공간’(혜화동, 이화동, 종로5·6가동), 봉제산업을 중심으로 한 ‘근대산업창의공간’(창신동, 숭인동) 등으로 구분해 특색 있는 관광콘텐츠 육성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아울러 주민 정주권 보호 차원에서 특별관리지역을 지정해 지속가능한 관광환경을 조성, 지역주민의 일상과 함께 자연환경을 지키는 공정관광상품 발굴·지원 등으로 책임 있는 관광문화를 선도해 나가고자 한다.
디지털·비대면 전환 시대에 발맞출 예정이다. 스마트 기술 기반의 관광서비스 구축을 위해 관광지 실시간 혼잡도 알림서비스 구축, 관광해설프로그램 자동화 예약시스템을 구현한다.
종로구 관계자는 “관광발전 기본계획 내 4대 분야 12개 중점과제를 막힘없이 추진하고, 관광산업의 질적 수준 향상을 위해 구 차원에서 총력을 다할 예정”이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안정적으로 대응하고 지금의 위기 상황에서 빠르게 벗어나기 위해 다양한 중장기적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