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이 학동 철거 붕괴사고와 관련한 기자회견에서 대국민사죄 후 고개를 숙이고 있다. / 사진=광주시청
이미지 확대보기일각에서는 정몽규 회장이 이번 사고의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힐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잇따라 벌어진 대형사고로 HDC현대산업개발과 아이파크의 신뢰도가 땅에 떨어진 상황에서, 이를 조금이라도 반전시키기 위해서는 정 회장의 결단이 불가피해진 상태다.
지난 11일, 광주 서구 화정동에 조성 중인 주상복합아파트 ‘광주 화정 아이파크’ 2단지 외벽이 무너져 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17일 현재 사망자 1명, 실종자 5명이 발생한 상태다. 지난해 6월 광주 학동 재개발구역의 철거 과정에서 붕괴가 발생하며 대규모 인명사고가 발생한지 불과 7개월여만의 일이다.
HDC현산은 전국 65개 현장의 공사작업에 대한 일시 중지를 단행하고, 전 현장 특별 안전 점검에 나섰지만, 이미 이들을 둘러싼 여론은 싸늘해진 상태다. 광주시는 시에서 현대산업개발이 진행하고 있는 모든 현장에 대한 공사 중지 명령을 내렸다.
일부 부동산 커뮤니티에서는 HDC현산의 아파트 브랜드인 ‘아이파크’를 단지 명에서 빼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또 일부 재개발·재건축 등지에서는 HDC현산을 시공사에서 제외해야 한다거나, 아예 시장에서 퇴출해야 한다는 극단적인 주장들까지 확산되고 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