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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화재, 건강소액 단기보험 선보인다

임유진 기자

ujin@

기사입력 : 2022-01-10 00:00

카카오페이와 손잡고 1월 중 3050 직장인 타깃
장기인보험 강점에 디지털 날개…업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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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임유진 기자] 메리츠화재가 카카오페이와 손을 잡고 1월 중, 3050 직장인을 타깃으로 하는 건강소액단기보험을 출시한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카카오페이와 플랫폼 보험시장 활성화를 위해 신규 사업모델 개발 등과 관련한 업무협약 (MOU)을 체결했다고 지난 12월 23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메리츠화재와 카카오페이는 신상품 개발, 신규 사업 모델 개발에서부터 보상 프로세스까지 혁신해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양사는 특히 MZ 세대(1981~1995년 출생 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6~2010년 출생한 Z 세대를 통칭)를 포함한 전 세대의 보험소비 과정에서 디지털 경험 확산을 위한 전 방위적 협업을 시행할 예정이다.

먼저 메리츠화재는 비대면 환경에서 일상의 위험을 보장해주는 소액보험 상품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첫 번째 프로젝트로 3050 직장인을 타깃으로 한 건강보험 신상품을 오는 1월 중 출시할 예정이다.

향후에는 카카오페이 및 카카오공동체가 제공하는 핵심서비스와 연계된 보험상품 출시를 통해 서비스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이같은 고객 생활 밀착 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다양한 고객의 수요를 충족할 방침이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협약 당시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당사의 상품 시스템과 카카오페이의 차별화된 디지털 기술력을 결합하여 사용자의 편의성을 다양하게 반영한 보험서비스를 제공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장기인보험에 강점을 두고 있는 메리츠화재와 거대한 소비자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는 카카오페이의 협업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실제로 메리츠화재는 지난 2015년, 김용범닫기김용범기사 모아보기 부회장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장기인보험 시장 확대를위해 노력해왔다. 장기보험·보상효율화TF를 대표이사 직속으로 두며 장기보험 사업을 강화한 것이다.

메리츠화재는 지속적으로 장기인보험 사업을 강화할 전망이다.

앞서 메리츠화재는 암보험 등 장기인보험료를 최대 15% 인하했다.

메리츠화재는 장기인보험 보험료를 인하함으로써 매출을 높이고 장기인보험을 넘어 손해보험업계 시장점유율 1위를 노릴 계획이다. 김용범 부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인보장 시장점유율 20%를 기록해 업계 1위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메리츠화재가 그동안 장기인보험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하면서 쌓은 건강보험 상품 개발 역량을 쌓았을 것이고, 카카오페이는 빅테크로서 고객 데이터를 바탕으로 고객들 실생활에 다가서는 아이디어가 풍부할 것”이라며 “보험사와 빅테크 협업이 늘어가는 가운데 두 회사가 어떤 상품을 선보여 고객에게 다가갈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근, 메리츠화재를 포함해 보험사들이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와 동맹을 확대하고 있다.

단순 광고 제휴를 넘어 신상품, 신규 사업 모델, 보상 프로세스를 공동개발하는 등 협업 범위가 넓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이는 치열해진 보험업 경쟁 속, 빅테크의 영향력을 통해 MZ 세대를 포함한 고객을 확대하고 소비자 생활에 밀착된 상품을 선보이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고객들의 보험 접근성이 개선되고 보험사의 수익이 증대될 전망이다.

이는 보험업계 내 고령화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MZ 세대 등 새로운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복잡한 상품 구조와 절차 등으로 인해 접근성이 낮은 보험업의 문제 를 극복하고 새로운 고객층의 유입을 확대하기 위해,두터운 고객층과 높은 접근성을 가진 빅테크를 활용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고객들의 보험 접근이 용이해지고 이는 곧 상품 가입 등으로 이어져 보험사는 수익을 확대할 수 있다.

다른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들이 MZ 세대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하는 것은 당연해졌다”며 빅테크와 협업을 통해 빅테크의 고객을 유입할 수 있고 빅테크만의 기술이나 데이터 활용 능력 등도 배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보험사가 상담부터 가입, 보험금 청구까지 일련의 과정을 빅테크에서도 가능하게 하는 경우 등은 보험업계의 빅테크 종속을 앞당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임유진 기자 uj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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