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경 신세계 백화점부문 총괄사장. /사진제공=신세계
신세계는 ㈜서울옥션의 주식 85만6천767주를 약 280억원에 취득한다고 29일 공시했다. 지분 인수 후 신세계의 서울옥션 지분율은 4.8%가 된다. 취득 예정일은 내년 1월 6일이다.
신세계는 "서울옥션의 유상증자 참여를 통한 미술품 판매사업 및 소싱 관련 사업제휴 강화"라고 주식 취득 목적을 밝혔다.
정유경 총괄사장은 지난해부터 미술 관련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업계 최초로 강남점 3층에 예술 작품을 상설 전시하는 ‘신세계갤러리’를 오픈했다. 국내외 회회, 사진, 공예 작품 등 120여점이 전시 돼 있다. 전문 큐레이터가 상주하며 고객에게 작품 소개하고 직접 구매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올해에는 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서 블라섬 아트 페어를 진행했다. 아트페어에서 전문 큐레이터가 상주하며 컨설팅도 함께 진행해 고객들의 좋은 반응을 끌어냈다.
신세계가 이번에 지분을 인수한 서울옥션은 국내 최대 미술품 경매업체다. 최근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국미술시장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경매를 통한 미술품 낙찰액은 5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4배 성장했다. 2분기 낙찰액은 9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배의 높은 성장률을 이어갔다.
신세계는 서울옥션 지분 인수를 통해 경매는 물론 대체불가능한토큰(NFT)으로 제작한 한정판 예술품이나 명품 판매를 눈여겨 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옥션은 최근 NFT 경매 사업에 뛰어든 바 있다.
신세계 관계자는 "성장이 유망한 미술 시장 진출을 준비함과 동시에 안정적인 상품 소싱과 차별화된 아트 비즈니스를 선보이기 위해 이번 지분 투자에 참여했다"라고 말했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