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사옥 전경. /사진제공=네이버
이미지 확대보기하나금융투자는 네이버웹툰이 로커스 지분 52.19%를 235억원에 인수했다고 밝혔다. 윤예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인수는 구주 현금 인수 방식으로, 로커스 최대 주주인 김형닫기김형기사 모아보기순 의장, 싸이더스애니메이션 홍성호 대표 지분을 제외한 기타 소액 주주들 구주를 취득했다"고 말했다.
이번 투자에서 로커스의 기업가치는 450억원으로 평가됐다. 로커스의 주요 자회사로는 영화 제작·배급 등의 사업을 하는 '싸이더스'와 버츄얼 휴먼 제작·매니지먼트하는 '싸이더스스튜디오엑스'가있다. 외에도 애니메이션 제작팀인 '싸이더스애니메이션'과 특수효과(VFX) 전문팀 '로커스VFX스튜디오' 등 애니메이션 제작, CG, VFX 관련 인력이 다수 포진해있다.
싸이더스애니메이션은 올해 웹툰 기반 드라마 '유미의세포들' 애니메이션을 제작했다. 이 웹툰을 영상화하는 데 있어 핵심은 스토리의 메인 캐릭터인 세포들을 얼마나 자연스럽게 표현할수있는지로 방영 전 애니메이션 표현에 대한 우려가 많았다. 하지만 실제 드라마가 공개된 이후 기대 이상의 자연스러운 연출로 호평을 받았다. 김 연구원은 "싸이더스애니는 유미의세포들과 같은 외주제작뿐 아니라, 200억원이 넘는 제작비가 소요된 국산대작 애니메이션 ‘레드슈즈’를 제작한 경험도 있다"라며, "이러한 애니메이션 제작인력들이 향후 네이버 웹툰의 주요IP 애니메이션화를 담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인수를 통해 네이버 웹툰 캐릭터의 버추얼 휴먼화도 기대 중이다. 이번 인수에서 가장 주목받는 회사는 '싸이더스스튜디오엑스'로 신한라이프 TV광고에 모델로 등장한 '로지'를 만든 회사다. 로지는 국내 버츄얼 인플루언서 중 최초로 인스타 팔로워 10만 명을 기록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로지가 올린 누적 광고 수익이 10억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라며, "싸이더스스튜디오엑스의 버츄얼 휴먼 제작 노하우가 앞으로 웹툰의 풍부한 스토리 자원과 시너지가 될 것"이라 분석했다.
그는 "버츄얼 휴먼을 인간답게 만들기 위해서는 인물에 서사를 부여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웹툰 속 캐릭터들은 자신만의 서사를 가져 만화 속 인물임에도 관련 굿즈 판매가 판매될 정도로 흡인력이 있다"라며, "이러한 캐릭터를 버츄얼 휴먼화할 경우 한 단계 진화한 형태의 버츄얼 휴먼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심예린 기자 yr0403@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