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회장 구현모)가 골프장 잔디 생육 관리에 디지털 혁신을 적용한 ‘스마트그린’ 서비스를 종신물산(대표이사 박상훈)과 함께 개발하고 충북 충주시에 위치한 대중제 골프장인 중원골프클럽(중원GC, 대표이사 이광득)에 공급했다. 사진=KT.
이미지 확대보기최근 골프의 대중화로 골프 인구가 증가한 가운데 코로나로 인해 해외 원정 골프가 어려워지면서 국내 골프 산업은 최대 호황을 맞이하고 있다. 그러나 시장의 급격한 성장에 비해 업계 종사자 수는 크게 늘지 않아 골프장 근로자의 근로환경이 열악해지고 있다.
또 잔디 관리를 위해서는 골프장 근로자가 비정기적으로 모든 코스를 돌며 수작업으로 잔디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비료나 농약을 과다하게 사용하는 경우도 있어 환경오염 문제까지 대두되고 있다.
KT는 디지털 혁신으로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종합 골프코스 관리 기업인 종신물산과 함께 ‘스마트그린’ 서비스를 개발했다. 종신물산은 전국 골프장을 대상으로 잔디 및 관련 자재를 제공하는 업계 점유율 1위 기업으로, 부설 잔디연구소를 운영하며 과학적인 잔디 생육 노하우를 확보하고 있다.
스마트그린은 KT의 통신 및 플랫폼 역량과 종신물산의 잔디 생육 노하우를 결합해 골프장 잔디 상태를 자동으로 측정·분석하고 비료와 농약을 적기에 정량 투입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잔디 생육 관리 플랫폼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토양에 매설된 IoT 센서가 잔디의 온도, 수분함량, 산성도를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이 정보를 잔디 생육에 영향을 주는 토양 알고리즘이 적용된 플랫폼으로 전송해 잔디 상태를 자동 분석한다. 이를 통해 골프장에서는 스마트하게 코스를 관리할 수 있으며, 골프장 이용자는 라운딩 전 최적의 잔디 상태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된다.
통신망이 접목된 실시간 잔디 관리 서비스는 스마트그린 서비스가 국내 최초이며, 토양에 IoT 센서를 매설하는 방식은 세계 최초 사례다.
성원제 KT 강남서부법인고객본부장 상무는 “중원GC를 시작으로 전국 골프장의 비용 절감과 환경 개선에 기여하는 디지털 혁신을 이루겠다”며 “앞으로 축구장과 야구장 같은 체육시설과 공원 등에도 스마트그린 서비스를 적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