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B손해보험 사옥 전경./사진 제공= DB손해보험
17일 금감원에 따르면, DB손보는 2021년 대출을 시행할 때 2020년 대비해 일정 이상 대출을 취급하지 않기로 했으나 목표치보다 더 많은 대출을 시행해 대출총량관리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 금융당국은 올해 보험사 가계대출 총량 증가율 목표를 전년대비 4.1%로 잡은 바 있다. 금융당국은 금융권 대출관리를 위해 월별 대출 취급 현황을 보고받고 있다.
금감원은 DB손보가 6월 말 기준 누적 대출 증가액이 연간 가계대출 관리계획 목표치를 초과했지만 지속적으로 증가해 9월 말 대출 목표치를 초과했다. 7월~8월에는 기타대출 누적증가액이 월별 목표치를 초과했지만 기타대출을 지속적으로 시행해 9월 말 누적증가액이 계획 대비 초과했다.
금감원은 DB손보가 대출총량관리 목표치를 준수하지 못한 요인으로 ▲가계대출 관리계획 이행현황을 전사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컨트롤 타워 부재 ▲대출관리 목표와 소진율에 관한 사항 등 보고 내용 미흡 ▲기타대출 세부항목별 관리목표 부재에 따른 한도관리 불가 ▲대출한도 초과 사전 대응 방안 미비 등을 꼽았다.
금감원은 DB손보에 "앞으로 가계대출 목표·한도를 전사적으로 관리·통제할 수 있도록 관리목표 및 목표소진율을 부문장 주관 회의체 등을 통해 주기적으로 보고·논의해야 한다"라며 "세부항목별로 관리목표를 수립해 면밀하게 관리하고, 목표 초과 예상시 선제적 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조치하는 등 가계대출 관리체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DB손보는 지난 9월부터 대출총량관리 준수를 위해 신용대출을 중단한 바 있다. DB손보 뿐 아니라 삼성생명, 삼성화재, 동양생명, KB손보 등도 대출총량관리로 대출을 중단한 바 있다. 금융당국에서는 금융권별 2022년 전년대비 대출증가율 목표치를 수립하고 있다. 내년 가계대출은 올해 6% 대비 낮은 4~5% 증가를 목표 잡고 있다. 금융당국은 이를 기준으로 각 금융사별 대출 목표를 세우고 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