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수남 KB캐피탈 대표이사. /사진제공=KB금융지주
KB금융지주는 16일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를 개최하고 KB캐피탈 신임 대표이사 최종 후보로 황수남 현 대표를 추천했다. 황 대표의 선임은 12월 중 열리는 대추위 최종 심사 및 추천을 통해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황 대표는 1989년 현대증권에 입사한 뒤 현대캐피탈 마케팅팀장과 AUTOPLAN2 실장을 거쳐 KB캐피탈의 전신인 우리파이낸셜에 합류했다. 이후 KB캐피탈 영업채널본부장과 자동차금융본부장을 역임하며 2019년 내부 출신으로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지난해 12월 연임에 성공한 황 대표는 1년의 임기를 추가로 부여받았다. 통상 금융그룹 계열사 임원에게 부여되는 임기인 '2+1년'을 받으며 3년의 기간을 꽉 채웠다.
일각에선 황 대표의 연임 배경을 두고 KB캐피탈의 내실경영에 주력해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KB캐피탈은 지난 3분기 총자산 14조1860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3분기 12조3266억에 불과했던 자산 규모를 14조원까지 끌어 올렸다.
황 대표 취임 이후 KB캐피탈의 이익 규모는 점차 불어났다. 지난 2019년 3분기 총영업이익은 2943억원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3분기 3287억원, 올해 3분기 3972억원을 달성했다.
또 오토금융사업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중고차 거래 플랫폼 'KB차차차'를 그룹 내 성공적인 플랫폼으로 만드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황 대표는 임원 시절부터 KB차차차 개발과 운영을 진두지휘하며 플랫폼을 고도화 시켰다고 알려졌다. 황 대표의 이러한 노력들이 이번 최종 후보 추천을 두고 고려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KB금융지주 대추위는 “'빅 블러(Big Blur)' 현상의 심화 속에서 리딩금융그룹으로의 확고한 위상 구축을 위해 시장 지위를 높일 수 있는 역동적인 차세대 리더 그룹 형성에 중점을 두고 대표이사 후보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