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촌치킨/사진제공=본사DB
지난 18일 교촌치킨은 7년 만에 가격 인상을 단행한다고 밝혔다. 교촌에프앤비는 “수 년간 누적된 인건비 상승과 각종 수수료 부담, 최근 전방위적 물가 상승까지 더해지며 가맹점 수익성 개선이 어려워졌다”며 “가맹점소통협의회와 협의 끝에 가격을 인상했다”고 설명했다.
교촌 대표 메뉴인 교촌오리지날, 허니오리지날이 1만6000원으로, 교촌윙과 교촌콤보가 1만9000원으로 레드윙, 레드콤보, 허니콤보가 2만원으로 가격이 인상되며 소비자들의 불만이 속출했다. 앞서 교촌치킨은 지난 2018년 치킨 배달료 인상에 총대를 멨고 이는 결국 업계 관행으로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오리지날은 1000원, 교촌 콤보가 2000원 오르네, 이제 교촌은 영원히 봉인이다”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 역시 “치킨값 올리고 배달비 받고 다 교촌이 시작하지 않았냐”고 치킨 가격 인상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서울에 거주하는 직장인 김 씨 역시 치킨 값 인상에 대해 “안 그래도 치킨 값이 2만원이면 비싸다고 느끼는데 여기에 배달료를 또 따로 받아 부담스럽다”며 “2만원이라면 요즘 치킨 말고 대체품이 많아 굳이 시켜 먹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이에 다른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는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며 선을 긋는 모습이다. bhc 관계자는 “현재까지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고 했다. 제너시스 bbq 관계자 역시 “가격 인상 검토 자체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고 단호하게 이야기했다. 굽네치킨 관계자도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고 했다.
앞서 교촌에프앤비는 2021년 3분기 매출액 1307억원, 영업이익 150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각각 16.3%, 14.5% 오른 수치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 (교촌에프앤비가) 긍정적 실적을 달성한 이유는 ▲중대형 매장 전환에 따른 효과, ▲신규점 출점에 따른 효과, ▲계절적 성수기 진입 및 스포츠 이벤트에 따른 수요 증가, ▲신사업 유통 매출 증가 영향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이어 “3분기 영업이익의 경우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영향이 있었다는 점에서 실적 성장이 주는 의미가 더욱 크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나선혜 기자 hisunny20@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