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전영현 삼성SDI 사장
◇ 3분기 사상최대 영업익 3735억원 기록
삼성SDI는 올 3분기 분기 영업이익 3735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9.7% 급증한 수치다. 분기 매출액은 3조 4398억 원이다.
사업별로는 에너지 및 기타 매출이 2조 7409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5.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018억원이다.
중대형 전지는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흑자를 유지했다. 자동차 전지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에 따른 수요 감소 영향을 받았으나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판매가 늘면서 수익성을 유지했다. 에너지저장장치(ESS)는 주요 프로젝트 공급 일정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소형 전지는 매출이 늘고 수익성도 좋아졌다. 원형 전지는 전기차, 전기자전거 등 모빌리티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했고, 파우치형 전지는 주요 고객의 신규 스마트폰과 웨어러블용 판매 증가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전자재료 매출은 698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71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9% 늘었다.
전자재료는 전 분기와 비교해 고부가 제품 매출 증가로 수익성이 향상됐다. 반도체 소재는 반도체패터닝소재(SOH) 등 고부가 제품이 성장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는 플래그십 스마트폰용 매출이 증가했으며 편광 필름도 대형 TV용 판매 비중이 확대됐다.
4분기에도 실적 호조를 기대하고 있다. 중대형 전지는 신기종,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차 전지는 반도체 수급 이슈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Gen.5(젠5) 배터리 공급 확대로 판매가 늘고, ESS는 무정전전원장치(UPS)와 가정용 ESS 중심으로 판매가 증가해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소형 전지는 원형 전지 중심의 판매 확대를 기대한다. 원형 전지는 전기차, 전동공구 등 주요 애플리케이션용으로 판매가 증가하고, 파우치형 전지는 해외 고객 신규 스마트폰용으로 판매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전자재료 부문은 반도체와 OLED 소재의 판매 확대가 지속될 전망이다. 반도체 소재는 판매가 소폭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OLED 소재는 스마트폰용으로 채용이 확대되면서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삼성SDI는 내다보고 있다.
◇ 품질 운영 체계 강화 결실
분기 최대 실적을 거둔 삼성SDI 성과에는 다각적 노력을 기울인 ‘품질 경영’이 바탕이다. 삼성SDI는 개발·양산 단계에서 품질 혁신을 통해 품질 운영 체계를 강화했다. 배터리 사업 부문에서는 양산 품질의 보증 제고를 위한 품질 단계별 승인 기준 강화 활동을 전개, 제품 안전성 품질을 확보했다. 균일한 품질의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글로벌 제조의 표준화 및 자동화도 추진하고 있다.
전자재료사업부문은 지속적 품질 강화와 보증으로 지난해 주요 고객 품질 지표인 품질 VOC 및 고객 반품률을 기존 대비 30% 이상 개선했다.
올해는 전사적 경영철학으로 대두된 ‘최고 품질 확보’를 준수하기 위해 원료 품질 강화, 품질 보증력 향상 등을 통한 불량 유출 최소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삼성SDI 측은 “품질 경영 추진 체계로는 품질경영시스템인 국제표준화기구 ISO 9001과 자동차 품질경영시스템 인증인 IATF 16949를 바탕으로 개발·제조·품질의 각 부문별로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재, 부품 선정을 포함한 제품 개발 단계부터 안전성 인자에 대한 완벽 검증도 진행 중이다.
특히 안전성 최우선 품질관리를 위해 개발 단계에서 Q-FMEA(Failure Mode and Effect Analysis)를 바탕으로 잠재적 문제점을 도출 및 개선해 선행 품질을 확보하고 있다.
제품 사용 환경의 변화와 애플리케이션의 다각화를 고려해 제품 검증 평가의 범위를 확대 시행, 고객에게 출하되는 전 제품의 리스크 제로화를 추진 중이다. 제품 개발 단계에서도 양산 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들을 선행 검출하기 위한 가속평가법을 적용하고, 양산 품질 확보에 필요한 검증을 강화했다.
고도화된 통계분석, 품질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잠재적 품질 리스크를 사전에 감지·제어하는 등 제품 성능 향상 및 안전성 보증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안전성 인자 모니터링과 관리를 위한 품질 시스템을 개발해 운영 중이며, 통계적 공정 관리를 통해 부품에서 고객 출하까지 전 공정에서 핵심 관리 인자의 이상 징후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및 제어하고 있다.
삼성SDI 측은 “불량품 고객 유출을 근본적으로 차단했다”며 “선진화된 품질 보증 체계를 실현하기 위한 통계 로직 개발 및 시스템 구현으로 품질 보증 프로세스의 문제점을 지속적으로 발굴·개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터리 외 전자재료사업부문에서도 환경 관리 또한 삼성SDI가 집중하는 분야다. 전자재료 제품들은 대부분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에 사용되고 있다. 고객사 제품 환경 수준에 맞게 유해물질 포함 여부, 함량 등을 관리한다.
최근 글로벌 제품환경 요구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삼성SDI 또한 관리 기준을 강화하고 제품 원료에 유해물질이 포함된 경우 개발 단계에서부터 유해물질을 제거한다. 글로벌 환경 규제에서 제시하는 유해물질 함량 기준보다 더욱 엄격한 규정을 설정해 작업자 안전 및 제품 친환경성 확보에 기여하고 있다.
삼성SDI 측은 “고객 불량률, 고객 목소리(VOC) 등 고객 관련 항목을 경영활동 주요 지표로 관리하면서 고객 불만을 빠르게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올해는 VOC 대응 속도 제고를 주요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요 고객별 비상 대응 조직 체계를 구축해 이슈 초기 단계에서 대응 지연 현상을 최소화하고 대응 집중력을 향상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