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보 금감원장. /사진=금감원
이미지 확대보기1일 금융권에 따르면 정은보 원장이 오는 3일 금융지주 회장과의 첫 간담회를 개최한다. 간담회에는 윤종규닫기윤종규기사 모아보기 KB금융지주 회장과 김정태닫기김정태기사 모아보기 하나금융지주 회장, 손병환닫기손병환기사 모아보기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손태승닫기손태승기사 모아보기 우리금융지주 회장, 김지완닫기김지완기사 모아보기 BNK금융지주 회장, 김태오닫기김태오기사 모아보기 DGB금융지주 회장, 김기홍닫기김기홍기사 모아보기 JB금융지주 회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또한 금감원에서는 정은보 원장을 비롯해 금융그룹감독 업무를 총괄하는 김동성 금감원 전략감독부원장보도 동석해 금융지주와의 주요 현안들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정은보 원장은 간담회를 통해 향후 금융감독 방향에 관해 설명할 예정이다. 정은보 원장은 취임사를 통해 법과 원칙에 기반한 금융감독과 사전적·사후적 감독을 조화롭게 운영, 금융소비자 보호에 대한 노력 등의 금융 감독 방향성을 제시한 바 있다.
또한 지난 국정감사에서는 금융회사 검사·제재와 관련해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해 내부적으로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금융회사의 내부통제와 금융소비자보호, 리스크관리 등 향후 감독 방향에 대한 설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금융당국에서 발표한 가계부채 추가대책과 빅테크 규제 체계, ESG경영 등 금융환경 변화와 금융지주들의 주요 현안 등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금융사와 빅테크 간의 공정한 경쟁 환경을 마련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지난 9월 금융소비자보호법 계도기간 종료에 앞서 주요 핀테크에서 제공했던 금융상품 비교·추천서비스가 금소법에 위반에 해당한다는 유권해석을 내리면서 핀테크사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또한 고승범 금융위원장과 정은보 원장 모두 금융혁신을 지원하면서 금융회사와 빅테크 간의 공정경쟁 이슈와 관련해 금융시장의 건전한 경쟁 질서 구축에도 노력하겠다고 한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정은보 원장은 지난달 28일 서울국제금융컨퍼런스에 참석해 “현장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금융회사와 핀테크 기업의 금융혁신과 이를 위한 규제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며, “한국형 ‘빅테크 규율체계’ 마련에도 힘쓰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고승범 위원장도 지난달 28일 은행장, 유관기관 등 은행업계와 간담회를 개최해 “금융혁신 과정에서 금융권과 빅테크 간 불합리한 규제 차익이 발생하지 않는 공정한 경쟁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주요 금융사와 빅테크를 중심으로 하는 핀테크 기업 간의 규제 형평성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는 만큼, 금융업권과의 간담회를 통해 공정한 경쟁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 및 감독·규제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어질 전망이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