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금융신문DB
20일 암호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다.
전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선물을 기반으로 한 첫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가 거래를 시작하면서 주류 편입이 더 큰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20일 암호화폐 정보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8분 현재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3.66% 오른 6만4288달러(한화 약 757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오전장에서 반년 만에 최고치인 6만3283달러를 찍은 뒤 상승폭을 점점 확대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4월 14일 기록한 사상최고치 6만4899달러에 바싹 다가섰다.
전일 자산관리업체인 프로셰어는 이날부터 비트코인 선물에 기반한 ETF 거래를 정식으로 시작했다. 비트코인 ETF는 이번이 처음이다.
프로셰어의 ETF는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 선물에 투자하는 간접상품이다. 프로셰어는 지난 여름 비트코인 ETF를 신청했다. 미국 증권당국인 SEC는 지난 15일 해당 비트코인 ETF를 승인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프로셰어즈 비트코인 스트래터지 ETF는 4.85%(1.94달러) 급등한 41.94달러로 첫 거래를 마쳤다.
ETF 출범이라는 호재가 작용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향후 10만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자산운용 업체인 펀드스트래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의 창립자이자 대표적인 비트코인 낙관론자인 톰 리는 ETF 덕에 비트코인 가격이 10만달러 이상으로 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그는 “ETF가 공식적으로 거래되기 시작하면 각종 자산 운영업체가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것이 휠씬 용이해지기 때문에 많은 자금이 시장에 유입될 것”이라며 “내년에는 더 많은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와 함께 “연내 비트코인이 10만 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라며 “비트코인이 10만 달러를 돌파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