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해외주식 순매수 결제 순위 / 자료출처=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2021.09.28)
이미지 확대보기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특정 종목보다 다수 종목에 안정적으로 분산 투자하는 방법에 무게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SEIBro)에 따르면, 2021년 9월 1일~27일 한 달 간 국내 투자자의 해외주식 순매수 결제 1위는 미국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PROSHARES ULTRAPRO QQQ) ETF'로, 결제액은 총 1억9303만 달러로 집계됐다.
PROSHARES ULTRAPRO QQQ ETF는 나스닥100 지수를 3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이다. 미국 증시 우상향 지속에 공격적으로 베팅한 것으로 풀이된다. 나스닥100 지수에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페이스북 등 주요 IT 기업들이 대거 포함돼 있으므로 ETF로 대형 기술주 분산투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서학개미들의 해외주식 순매수 결제 상위 톱 10 중 4개가 ETF라는 점도 눈에 띈다. 연내 연준(Fed)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가시권 등으로 주식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상대적으로 분산 투자 선호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4위에는 미국 'STANDARD AND POORS DEPOSITORY RECEIPTS (SPDR S+P 500 ETF)'가 올랐다. 9월 한 달 순매수 결제액은 8821만 달러다. S&P500 지수의 상승 추세를 주목하고 ETF에 투심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5위는 미국 'INVESCO QQQ TRUST SRS 1 ETF'(7854만 달러)로 나타났다. 6위는 홍콩 'HANG SENG CHINA ENTERPRISE INDEX ETF (HKD)'(7615만 달러)가 올랐다.
항셍 차이나 엔터프라이즈 인덱스 ETF는 홍콩H지수(HSCEI)를 추종한다. HSCEI는 텐센트, 알리바바, 샤오미 등을 포함한다.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에버그란데) 그룹 사태로 증시가 폭락하면서 서학개미들의 중국 관련 ETF 저가 매수 투심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개별 종목으로는 미국 대표 빅테크 기업들이 서학개미들의 러브콜을 받았다. 박스권 장세에서 미국 대표 기술주에 투심이 몰린 셈이다.
구글 지주사인 '알파벳A(ALPHABET INC CL A)'가 1억947만 달러로 서학개미의 9월 해외주식 순매수 결제 2위에 올랐다.
3위는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CORP)'로 순매수 결제액은 9398만 달러를 기록했다.
네덜란드 반도체 제조용 노광장비 전문업체 'ASML HOLDING NV ADR'이 7위(6988만 달러), 이어 8위는 애플(APPLE INC, 5400만 달러), 9위는 페이스북(FACEBOOK CL A, 4252만 달러), 10위는 머크(MERCK N CO INC, 4092만 달러)가 차지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