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이사와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오른쪽). /사진=본사
시중은행을 중심으로 가계대출 조이기에 나선 금융당국이, 카드론·현금서비스로의 ‘풍선효과’를 막기위한 조치라는 해석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오늘 여신금융협회와 롯데카드, 현대카드 관계자들과 가계부채 점검 회의를 진행했다.
이날 회의에서 금융위는 카드사 2곳에게 가계대출 총량 목표치를 지켜달라고 당부했으며, 카드사들은 가계부채 급증 사유와 연말까지의 대출 관리 방안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에 참석한 롯데카드와 현대카드는 현재 가계부채 관련 연간 대출 목표치를 200% 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증가율 목표치는 5∼6%다. 올 상반기 가계대출 증가율이 금융당국이 제시한 기준을 이미 넘어서면서, 하반기 가계 대출 규제를 강하게 조일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처했다.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당국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올 2분기 신한·KB국민·삼성·현대·롯데카드 국내 5개 카드사의 카드론 잔액은 27조918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약 15% 증가했다.
하지만 제1금융권만 규제할 경우 대출 수요가 제2금융권으로 몰릴 수 있어, 앞서 금융당국은 카드사에게 은행과 같이 신용 대출 한도를 대출자의 연봉 이내로 제한하며 신규대출 규제를 확대했다.
업계에선 현재 카드사의 가계대출을 조이기 위한 카드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한도 산정 대상에서 제외돼 있는 카드론을 적용시킬 거란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최근 기준금리가 인상됨에 따라 채권금리도 함께 올라갔다. 예금 수신 기능이 없어 사실상 채권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 여신전문금융업(여전업)의 조달원가도 자연스럽게 높아지면서 카드사의 대출금리는 상승될 것으로 풀이된다.
업권 관계자는 "대출금리 인상으로 이전보다 대출 수요가 줄어들면서 가계부채 현상은 나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규제도 지금보다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