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기준 신용카드 누적 발급매수는 1억1546만매로 전년 동기 대비 293만매 늘어나 2.6% 증가했다. 발급매수 증가율은 지속적으로 둔화되고 있으며, 휴면카드는 전년 동기 대비 12.7% 증가하고, 체크카드 발급매수도 1억755만매로 404만매 감소했다.
지난 상반기 신용·체크카드 이용액은 462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조8000억원가량 증가했다. 신용카드 이용액은 375조2000억원으로 10조3000억원 증가했으며, 체크카드 이용액도 87조4000억원으로 2조9000억원 증가했다.
소비회복으로 개인 신용카드 이용액은 293조50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4조1000억원 늘어나는 등 높은 증가율을 보였으며, 법인 신용카드 이용액과 체크카드 이용액은 각 10조8000억원과 2조9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 상반기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과 장기카드대출(카드론)을 합산한 카드대출 이용액은 56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조1000억원가량 증가했다. 현금서비스는 27조1000억원으로 5000억원 감소했지만 카드론은 28조9000억원으로 3조5000억원 증가했다.
8개 전업카드사의 지난 6월말 기준 연체율은 1.13%로 전년말 대비 0.16%p 개선됐다. 신용판매 부문 연체율은 0.58%로 0.06%p 하락했으며, 카드대출 연체율은 0.45%p 개선된 2.44%를 기록했다. 조정자기자본비율은 21.4%로 전년말 대비 0.9%p 하락했으며, 레버리지배율은 5.1배로 0.2배 상승했다.
지난 상반기 카드사의 총수익은 10조66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했으며, 소비심리 회복으로 가맹점수수료 수익은 2578억원 증가하고 카드대출 증가로 카드론 수익도 1320억원 증가했다. 총비용은 9조1667억원으로 리스관련 비용은 693억원 늘었으며, 법인세 비용도 1453억원 증가했다.
금감원은 “코로나19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지난 상반기에 소비지출이 회복되고, 카드대출 이용도 증가하면서 카드사의 순이익이 크게 증가했다”며, “연체율 등 자산건전성도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고, 유동성 관리 강화 등으로 자금조달 여건도 양호하다”고 평했다.
이어 “다만 가계부채의 안정적 관리를 위해 카드대출이 과도하게 증가하지 않도록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향후 금리상승 가능성에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건전성 지표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금리 상승과 변이바이러스 확산 등 하반기 잠재 리스크 요인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