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코스피) 기업공개(IPO)에 나선 현대중공업이 일반 청약 첫 날 5조6000억원에 달하는 증거금을 끌어모았다. 앞서 기관 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데 이어 일반 청약에서도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7일 현대중공업의 대표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의 일반 청약 첫 날 경쟁률은 40.33대 1로 집계됐다.
8개 증권사에 모인 청약 증거금은 5조575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청약을 진행한 크래프톤의 최종 증거금 약 5조원을 하루만에 넘어선 셈이다.
현대중공업은 앞서 지난 2~3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1836대 1의 경쟁률을 기록, 일찍이 일반 청약 흥행을 예고한 바 있다. 이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1882.9대 1)에 이어 국내 IPO 사상 두번째로 높은 기록이기도 하다.
현대중공업은 이와 더불어 공모가를 희망 밴드(5만2000원~6만원)의 최상단인 6만원(액면가)으로 결정했다. 기관투자자 의무 보유 확약 신청 수량은 총 신청 수량 대비 53.1%에 달한다.
공모주를 한 주라도 더 받기 위한 투자자들의 눈치싸움도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중복청약이 불가능하고 증권사별 배정 물량과 경쟁률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마감일(8일)까지 증권사별 경쟁률을 확인하는 것이 유리하다. 최소 청약주수는 10주로, 최소 1주를 균등배분을 받는 데 필요한 청약증거금은 30만원이다.
실제로 삼성증권의 균등 배정 주식 수는 10만3618주다. 하지만 삼성증권에 접수된 청약 건수가 첫 날에만 6만4760건으로 집계돼 균등 배정 주식을 한주도 못받는 투자자들이 다소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중공업은 오는 8일 오후 4시 일반 청약을 마무리한 뒤 16일 코스피에 입성한다. 증거금 환불일은 10일이다.
현대중공업의 상장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이다. 공동주관사인 하나금융투자·KB증권, 인수회사인 삼성증권·대신증권·DB금융투자·신영증권을 통해서도 청약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