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 D타워 돈의문 사옥. / 사진=DL
이미지 확대보기연구 주제는 건축물 비구조재 관련 내진설계 기술개발과 도심지의 지반 특성을 분석하는 것이다. 지진공학 및 내진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박사학위 소지자들을 대상으로 연구과제를 신청받고 있다. 오는 10월 최종 연구 주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대림수암장학문화재단은 3년 동안 연구비 총 9억원을 지원한다.
대림수암장학문화재단은 장학 및 학술 지원을 위해 DL이 1989년 설립했다.
첫 번째 주제는 ‘고층 아파트 비구조재 및 취약부 내진설계 기술개발’ 이다. 지진 취약부에 적합한 내진설계 기준을 만들기 위해 기획되었다. 지진이 발생하면, 골조와 같은 구조재보다는 외벽이나 유리창과 같은 비구조재의 파괴가 사람에게 더 위험하기 때문이다. 최근 고층 아파트가 늘어나면서 비구조재에 관한 연구 필요성이 높아졌다.
두 번째는 도심지의 지반 특성을 정밀하게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지진 정보 표준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다. 도심지에 지진이 발생하면 지진파가 증폭되거나 흙이 액체처럼 바뀌는 액상화, 산사태 등의 추가 피해 가능성이 있다. 국내에서 발생된 지진을 정밀하게 분석하여 산사태, 지반 액상화 등의 재해 평가 플랫폼을 개발할 예정이다.
경주와 포항에서 대형 지진이 잇달아 발생하면서 더 이상 우리나라도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인식이 사회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지진 관련 전문 연구인력과 체계적인 연구가 지진다발 국가인 일본에 비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대림수암장학문화재단은 2018년부터 지진 전문 인력 양성과 관련 연구 지원을 펼치고 있다. 이에 따른 성과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대림수암장학문화재단의 지원을 받은 서울대학교 연구진은 지난해 7월, 지반 액상화와 관련된 연구과제를 수행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국시설안전공단에서는 관련 규정을 개정하였다.
대림수암장학문화재단 관계자는 “국민 안전을 위해 국내 지진 재해 평가와 재난 방지에 대한 기반을 구축하고 한국형 내진설계 기술 고도화에 기여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한국형 지진 연구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 이라고 말했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