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렌탈은 26일 국내 전기차 장기렌터카 이용 보고서를 통해 이달까지 전기차 누적 계약건수가 1만2000여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롯데렌탈은 2016년 전기차 장기렌터카를 도입한 이래 연평균 126%의 성장률을 보이며 5년만에 이 같은 실적을 쌓았다.
특히 사업 초기 전기 렌터카 이용자가 관공서·법인 등 B2B(사업자간거래)가 주를 이뤘지만, 최근 일반 소비자 이용건수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전기차 장기렌터카 개인고객 비중은 2018년 8월 23%에서 2021년 8월 48%로 3년 만에 2배 이상 확대됐다.
전기차 고객층은 30·40대가 약 70%로 주를 이루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연기관 등 비전기차는 40·50대 계약비율(54%)이 가장 높은 점을 감안하면, 젊은 세대가 전기차를 선호하는 셈이다.
올해 기준 모델별 최다 계약건수는 기아 니로EV, 현대차 아이오닉5, 쉐보레 볼트EV, 테슬라 모델3, 기아 EV6 순이다.
앞으로도 롯데렌탈은 전기차 관련 사업을 더욱 확대한다. 지난 9일 포티투닷에 250억원을 투자해 미래 모빌리티 플랫폼 구축에 협력하기로 한 것이 그 일환이다. 양사는 올해 하반기 제주 지역 내 자율주행 차량 시범운영을 진행하고 내년에는 전기차 카셰어링 서브 브랜드를 론칭하기로 했다.
또 LG에너지솔루션과 전기차 기반 모빌리티 및 배터리 신규 서비스 사업 발굴을 위한 업무협약을 올해 4월에 체결한 바 있다.
김현수 롯데렌탈 대표이사 사장은 “당사는 글로벌 모빌리티 시장이 전기차 중심으로 재편되는 흐름에 맞춰 앞으로도 혁신적인 전기차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며, “단일 법인 기준 최대 규모의 전기차를 운영해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향후 미래 모빌리티 플랫폼 시장을 선도하는 업계 리더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