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펀드는 미국 Bridge Investment Group이 운용하는 블라인드 펀드인 Bridge Debt Strategies Fund 4호에 투자하는 전문투자형 사모펀드로 연 9~11%의 수익을 목표로 한다. 펀드 조성에는 국내 8개 기관투자자가 참여했다.
Bridge Debt Strategies Fund 4호는 북미, 중동 국부펀드 및 해외 기관투자자들이 투자자로 참여하는 모집규모 약 2조4000억원의 펀드로 향후 3년간 미국 주요 도시 멀티패밀리 대출채권 및 이를 기초로 한 상품에 투자 예정하고 있다. 신규 일자리 창출 및 이주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미국 주요 도시를 대상으로 중산층이 거주하는 멀티패밀리 포트폴리오에 LTV(주택담보대출비율) 70% 전후 선순위 대출을 기초자산으로 한 유동화증권에 주로 투자해 수익을 추구한다.
펀드 자산의 50% 가량은 Freddie Mac(미국 정부후원기업인 연방 주택금융 저당회사)에서 멀티패밀리 선순위 대출을 기초로 발행하는 K-Deal 상품에 투자 예정하고 있다. K-Deal 상품은 금융위기 이후인 2009년부터 출시됐다. 현재까지 발행된 4200억 달러 규모 K-Deal의 누적 손실률이 0.004%로 매우 낮아 높은 수익성 대비 안정적인 자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KTB자산운용 관계자는 “글로벌 부동산펀드에 한국 자본이 약 4분의 1 규모로 참여하는 것은 무척 이례적인 일”이라며 “국내 기관투자자들의 달라진 위상을 보여주는 사례로 펀드 운용과 공동투자 기회 등에 있어 한국 기관투자자의 발언권을 높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