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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봉권·이석기 교보증권 대표, 디지털 신사업 영토확장 ‘쾌속’

정선은 기자

bravebambi@

기사입력 : 2021-08-02 00:00

디지털신사업본부 주축 “마이데이터 속도”
인재영입·제휴 적극…개인자산관리 고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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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봉권·이석기 교보증권 대표, 디지털 신사업 영토확장 ‘쾌속’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교보증권이 ‘새 먹거리’ 디지털 신(新)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를 위한 전담 조직을 구성하고, 디지털 전문인력 영입에도 힘을 싣고 있다.

◇ ‘초개인화 자산관리’ 향해 뛴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교보증권은 2021년 7월 초 ‘디지털신사업본부’ 조직을 신설했다. 본부 산하에 디지털신사업기획부와 디지털신사업추진부를 배치했다.

디지털신사업본부의 주요 업무는 핀테크를 포함한 디지털 사업 제휴와 확대다.

구체적으로 디지털신사업기획부는 서비스 개발 및 업무제휴와 신사업을 발굴하고, 디지털신사업추진부는 시스템 운영과 보완 및 업무지원을 맡고 있다. 조직 정비뿐 아니라 외부 전문인력 수혈도 열어두고 있다.

교보증권은 지난 7월 인사를 통해 디지털신사업본부 본부장에 아마존(Amazon) 이커머스 시애틀 본사를 거친 이용훈 상무를 영입했다. 또 디지털신사업기획부 부서장으로는 삼성증권 디지털혁신사업 기획 출신의 박정현 부장을 올렸다.

신설된 디지털신사업본부는 마이데이터 사업을 추진하는 전담 조직 역할을 맡아 조직 구성과 디지털 사업 내용을 구체화하고 있다. 마이데이터 사업은 고객의 동의 하에 여러 곳에 흩어진 고객정보를 수집해서 소비자에게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교보증권은 금융위원회로부터 올해 7월 21일 마이데이터 사업 예비허가를 획득했으며, 현재 본허가를 취득하기 위해 매진하고 있다.

금융위에 따르면, 7월 현재 마이데이터 본허가는 총 40개사, 예비허가는 13개사가 받았다.

업권 별로 보면 금융투자업권에서는 미래에셋증권과 하나금융투자 등 2개사가 본허가를 취득했다. 그리고 다수의 증권사들이 예비허가를 받아 연내 본허가 취득을 목표로 삼고 있다.

교보증권은 디지털 새 먹거리 확보를 위한 업무 제휴에도 주안점을 두고 있다.

앞서 교보증권은 올해 4월 로보어드바이저 업체인 콴텍과 개인 맞춤형 자산관리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제휴를 통해 개인자산관리(PFM)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게 핵심이다. 개인들의 과거 투자 정보를 정밀하게 분석하고 가공해서 맞춤형 투자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초개인화(Hyper-personalization) 자산관리를 뜻한다.

교보증권 측은 “향후 마이데이터 사업 진출을 통해 얻어지는 개인들의 다양한 금융 및 비금융 데이터를 활용해서 초개인화 자산관리 서비스를 한층 강력하게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교보 ‘양손잡이 경영’ 동참

교보증권은 작년 국내 신용평가 3사(나이스신용평가·한국신용평가·한국기업평가)에서 등급 상향이 이뤄지면서 신용등급 ‘AA-’ 증권사로 도약했다.

유상증자를 거쳐 현재 자기자본도 1조원 이상으로 몸집을 키웠다. 교보증권의 2021년 3월 말 기준 자기자본은 1조2926억원 규모다.

중형사로 입지를 다진 교보증권은 ‘디지털 퍼스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교보증권 작년 연말 조직개편에서 그룹 중장기 전략에 따른 디지털혁신 추진력을 강화하기 위해 ‘디지털혁신본부’를 대표이사(CEO) 직속으로 편제한 바 있다.

올해 새 진용을 갖춘 박봉권·이석기 대표이사 ‘투톱 체제’에서 교보증권의 디지털 새 먹거리 영토 확장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실제 이석기 대표의 경우 올해 선임되면서 디지털 플랫폼 구축, 마이데이터, 벤처캐피탈(VC) 투자 등 신사업 진출을 위한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 임무를 부여받았다.

교보증권은 올해 5월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연결하는 혁신적인 금융투자 파트너’를 골자로 한 ‘비전 2025’를 선포하기도 했다. 비전 2025는 본연의 금융투자 서비스를 넘어서 겸영과 제휴 등 연결 서비스를 확대하고,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디지털 신사업 관련 조직은 교보그룹 차원에서 추진하는 ‘양손잡이’ 경영 실천의 일환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한 손으로는 디지털 혁신을 기반으로 기존 사업을 강화하면서, 다른 한 손으로는 신사업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것을 뜻한다.

교보증권의 최대주주인 교보생명의 경우 올해 7월 금융위로부터 보험사 중 처음으로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획득하기도 했다.

올해 1월에는 교보생명과 교보증권 등 주요 계열사가 서울대학교 경영연구소와 금융마이데이터 사업과 관련한 전략적 제휴를 맺기도 했다.

교보증권 측은 “그룹 디지털혁신 대전환에 맞춰 금융 마이데이터 기반의 디지털 플랫폼 구축을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교보 그룹사뿐만 아니라 금융권, 비(非)금융권, 핀테크 업체들과 지속적으로 업무 제휴 확대를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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