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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사업 집중’ 대방·서희·부영, 시공 순위 10계단↑

김관주 기자

gjoo@

기사입력 : 2021-07-30 10:47

대방건설 15위, 서희건설 23위, 부영주택 27위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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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시공능력평가. / 자료=국토교통부

2021년 시공능력평가. / 자료=국토교통부

[한국금융신문 김관주 기자] 올해 시공능력평가 10위권 밖에서는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특히 주택사업 부문에 중점을 둔 중견 건설사들이 10계단 이상 상승하며 약진하는 모습이다.

3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국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2021년도 시공능력평가’ 결과 삼성물산이 22조5640억원으로 8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전년과 동일하게 현대건설(11조4000억원), 3위는 전년 4위를 기록한 GS건설(9조9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시공능력평가는 발주자가 적정한 건설업체를 선정할 수 있도록 건설공사실적 · 경영상태 · 기술능력 및 신인도를 종합 평가하여 매년 공시(7월 말)하고 8월 1일부터 적용되는 제도다. 발주자는 평가액을 기준으로 입찰제한을 할 수 있고, 조달청의 유자격자명부제, 도급하한제 등의 근거로 활용되고 있다.

이번 시공능력평가에서는 중견 건설사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대방건설은 전년 27위에서 12계단 상승한 15위(2조4863억원)를 기록했다. 이어 서희건설과 부영주택은 각각 23위(1조8174억원), 27위(1조4930억원)를 차지했다. 전년 33위, 41위에서 10계단 이상 뛴 셈이다.

대방건설은 올해 새 브랜드 ‘디에트르’를 론칭하며 주택시장에서 호실적을 거두고 있다. 경영평가액이 지난해 8567억원에서 올해 1조6094억원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또한 종합건설업 업종별 공사실적에서 대형 건설사를 제치고 조경 분야에서 2위(기성액 590억원)를 차지했다.

서희건설은 지역주택조합 사업을 발판으로 순위 상승을 이끌었다. 2013년 722억원이었던 지역주택사업 매출이 2019년 6777억원으로 9배 이상 뛰었다. 현재 지주택사업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0%에 이른다. 올해 서희건설은 8년만에 한국거래소 중견기업부에서 우량기업부로 재입성한 바 있다.

부영건설은 국내 최대 민간임대주택 공급자다. 지난해 경영평가액이 0원으로 산정되면서 순위가 26계단 급락했으나 올해 8546억원으로 집계됐다. 현재 진행 중인 사업지는 14개 단지(8742가구)다. 이미 준공한 사업지는 252개 단지로 20만8509가구에 달한다.

건설사 관계자는 “국내 부동산 주택시장 호황으로 주택부문이 건설사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며 “이에 주택사업 비중이 큰 중견 건설사들이 시공능력평가 순위가 오르는 모습이다. 당분간 이러한 현상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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