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GS리테일의 '우딜' 앱 화면, 딜리버리히어로의 '요기요' 앱 화면/사진제공=본사취재
이미지 확대보기15일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은 요기요 인수 관련 사모펀드 컨소시엄에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했다고 알려졌다. 금융감독원은 16일 오전 요기요 인수 추진과 관련해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GS리테일에 따르면 16일 오후 "요기요 인수 관련해 컨소시엄 참여 등을 검토한 바 있으나 현재까지 확정된 바 없다"고 답했다. 이어 "추후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 재공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요기요 인수가 또 다시 불발된 상황이다.
딜리버리히어로(DH)는 지난 12일 공정거래위원회에 요기요 매각과 관련, 매각 시한 연장 신청서를 제출했다.
현재 요기요 매각가는 처음 매물로 나왔을 때보다 떨어진 5000억원~7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요기요가 처음 인수합병(M&A)시장에 나왔을 때 업계는 기업 가치를 약 2조4000억원으로 평가했다. 매각이 지연되고 신세계∙롯데 등 유통 대기업들이 줄줄이 요기요 인수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매각가는 약 2조 가까이 떨어졌다. DH가 더 이상 매각을 미룰 수 없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마땅한 투자자가 나타나지 않아 또다시 매각 기한이 밀린 것이다.
GS리테일은 지난 6월 '우딜(우리동네 딜리버리)'를 론칭하고 퀵커머스 플랫폼 구축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앱 론칭 10일만에 누적 주문건수 10만건을 돌파하며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GS리테일이 '요기요'를 인수한다면 단숨에 배달 플랫폼 시장 점유율 2위로 올라선다. 그러나 GS리테일이 '요기요' 인수를 고민하는 이유는 '쿠팡이츠의 빠른 추격'과 상대적으로 낙후된 요기요의 'IT∙물류시스템'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오픈서베이의 '배달 서비스 트렌드 리포트 2021'에 따르면 '쿠팡이츠'의 인지도가 작년 23.3%에서 49.1% 오른 72.4%를 기록했다. 이에 반해 '요기요' 인지도는 90%로 지난해와 똑같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요기요 인수와 관련해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나선혜 기자 hisunny20@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