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M&A 최대어로 손꼽히고 있는 대우건설의 본입찰이 약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현 대우건설의 최대주주인 KDB인베스트먼트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4일 매각 주관사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를 통해 본입찰 일정을 통보하고 오는 25일까지 제안서 제출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각 대상은 KDB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대우건설 지분 50.75%다. 이후 대우건설의 매각 추진 여부는 25일 제출된 제안서를 검토될 예정이다.
대우건설 시가총액(약 3조6000억 원)의 50.75%와 매각 프리미엄 등을 고려하면 대우건설의 매각가는 약 2조 원대로 추정되고 있다.
대우건설 인수에 적극적인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곳은 DS네트웍스-스카이레이크-IPM 컨소시엄과 중견 건설사인 중흥건설 등이 거론된다. 아랍에미리트(UAE) 국부펀드 아부다비투자청 역시 관심을 보였던 바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연간 경영실적으로 신규 수주 13조 9126억 원, 매출 8조 1367억 원, 영업이익 5583억 원, 당기순이익 2826억 원의 우수한 누계 실적을 기록했다.
코로나19(COVID-19) 영향으로 매출이 연초 계획에 0.9조 원가량 미치지 못했으나, 성공적인 주택 분양과 업계 최고 수준의 사업관리 역량, 해외사업 손실 감축 노력에 따른 가시적 성과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940여 억원(53.3%) 증가한 5583억원, 영업이익률은 6.9%로 최근 5개년 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도 호실적 행진은 이어졌다. 대우건설은 1분기 국내 주택사업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기대비 89.7%나 급증한 영업실적을 기록하며 ‘어닝 서프라이즈’ 달성에 성공했다. 이 같은 실적 호조를 이유로 들어 ‘이번이 대우건설의 매각 적기’라고 판단하는 시선도 적지 않다.
지난 7일 대우건설은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사업담당 김형닫기

앞서 대우건설 관계자는 “매각이 본격화될 경우, 관련 기능을 재무통인 정항기 CFO에 집중함으로써 매각 프로세스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며, “매각 관련 업무에 대한 부담을 던 김형 사장은 안정적 사업 운영에 전념하기 수월해졌다”고 밝힌 바 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