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병진 연구원은 "4월부터 진행된 ‘이란 핵 협상’ 진전 소식에 WTI 가격은 재차 배럴당 65달러를 하회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단기 과대 낙폭 인식에 더해진 멕시코만 허리케인 형성 예보가 주말 직전 반발 매수를 유입했으나 한때 -5%대까지 확대된 상승률 만회는 역부족이었다고 평가했다.
황 연구원은 "핵 협상에서 ‘좋은 진전이 있다’고 밝힌 이란과 달리 미국 재무부는 ‘여전히 많은 걸림돌이 남았다’는 입장을 유지 중"이라며 "당장은 결론이 나지 않은 만큼 ‘막판까지 주시해야 한다’는 석유시장 반응이 우세하다"고 밝혔다.
다만 매주 열리는 핵 협상 타결 시 하루 200만배럴 개선 가능한 이란산 공급 확대 경계심은 유지할 것을 권고했다.
지난주 원자재 시장(S&P GSCI 기준) 수익률은 -1.67%를 기록했다. 4월 FOMC 의사록에서 촉발된 ‘테이퍼링’ 우려와 암호화폐 급락, 이란 핵협상 진전, 중국의 원자재 시장 규제 등의 이슈가 변동성을 확대했다.
황 연구원은 "‘테이퍼링(QE 축소)까지 아직 멀었다’는 투자자 인식 전환에 귀금속 섹터는 주간 +1.93%를 기록해 올해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면서 "반면 에너지와 산업금속, 농산물 섹터는 차익매물 출회로 일제히 하락했다"고 밝혔다.
중국의 ‘원자재 가격 관리감독 강화’는 사상 최고치를 거듭 경신해온 철광석과 구리를 중심으로 막연한 경계심을 확대시켰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달 ‘원자재 시장 감시’ 예고 이후 중국 국무원이 ‘원자재 가격 급등세와 인플레이션 억제(예방)’를 재차 강조해 향후 더 강력한 개입 가능성을 제기했다"면서 "선물 증거금과 거래제한폭 조정 효과가 일시적인 가운데 대안으로 거론되는 자국 광산생산 확대, 수요 억제 등은 경제적인 비용과 피해를 수반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 점에서 당사는 ‘중국 당국의 원자재 가격 관리감독 강화는 강세 저지보다 속도 조절이 목표’라는 기존 판단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