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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CEO] 김동관, 그린뉴딜·우주산업 미래 육성 광폭 행보

서효문 기자

shm@

기사입력 : 2021-05-24 00:00

KAIST와 ISL 기술 개발, 연내 美우주 전진기지 구축
산은에 5년간 최대 5조원 지원 받아…‘그린수소’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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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

▲ 사진: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지난해 시작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은 국내뿐만 아니라 전세계의 경제 패러다임을 바꿨다. 이 과정에서 국내 경제계를 책임지고 있는 CEO들의 언행은 많은 국민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이에 따라 본지에서는 주목받는 행보를 시작한 CEO를 살펴본다.” 〈편집자 주〉

오너 3세인 김동관닫기김동관기사 모아보기 한화솔루션 전략 부문 사장(사진)이 그린뉴딜과 우주산업으로 대표되는 미래 사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경제 트렌드로 부상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위해 태양광·수소를 앞세운 그린뉴딜과 최근 관심도가 집중되고 있는 우주산업 또한 구체적인 행보를 걷고 있다.

◇ KAIST와 공동 우주연구센터 설립

김동관 사장은 지난 3월 한화그룹 우주사업을 총괄하는 ‘스페이스허브(Space Hub)’를 신설, 팀장을 맡고 있다. 사실상 김 사장이 해당 사업을 진두지휘하는 셈이다. 스페이스허브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 쎄트렉아이 등이 참여한다.

스페이스허브가 출범 2개월여가 흐른 지난 17일 구체적인 첫 행보가 나왔다. KAIST와 공동으로 우주연구센터 설립을 발표한 것.

이는 민간 기업과 대학이 함께 만든 우주 분야 연구센터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한화는 KAIST 연구부총장 직속으로 설립되는 연구센터에 100억원을 투입한다.

스페이스 허브와 KAIST의 첫 연구 프로젝트는 저궤도 위성통신 기술 ‘ISL(Inter Satellite Links, 위성 간 통신 기술)’ 개발이다. ISL은 저궤도 위성을 활용한 통신 서비스를 구현하는 필수 기술이다. 위성 간 데이터를 ‘레이저’로 주고 받는다. 저궤도 위성은 기존의 정지궤도 위성과 달리, ISL 기술을 적용하면 여러 대의 위성이 레이저로 데이터를 주고 받으면서 고용량의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

운항 중인 비행기와 배, 전기가 들어가지 않는 오지에서도 인터넷 공급이 가능해진다. 한화시스템이 추진하는 위성통신·에어모빌리티 사업에 곧바로 활용될 수 있다.

한화그룹 측은 “우주연구센터는 ISL 프로젝트와 더불어 민간 우주 개발과 위성 상용화에 속도를 높일 다양한 기술을 함께 연구한다”며 “발사체 기술, 위성 자세 제어, 관측 기술, 우주 에너지 기술 등이 여기에 포함되며 새로운 프로젝트에 필요한 인재 육성도 적극 나선다”고 설명했다.

미국에 우주산업 전진기지도 만들었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3월 열린 주주총회에서 미국 내 위성통신사업을 영위하는 미국법인 설립안을 의결했다. 연내 설립 예정인 해당 법인은 코네티컷이나 워싱턴주에 건설될 예정이다.

한화그룹 측은 “김동관 사장이 지휘하는 스페이스허브팀은 그룹 ‘우주산업 종합상황실’ 역할을 할 것”이라며 “예컨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발사체에 쎄트렉아이의 위성을 싣고, 여기에 한화시스템의 통신체계를 탑재시키는 등의 그림을 그려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스페이스허브팀은 향후 아마존 등 글로벌 기업들이 경쟁하는 위성통신 분야 진출 등을 고려할 계획”이라며 “한화시스템의 미국 신설법인 또한 위성통신 분야 중심으로 사업을 펼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스페이스허브팀이 KAIST와 개발하는 ISL(Inter Satellite Links, 위성간 통신 기술) 개념 모션 그래픽. 사진 = 한화그룹

▲ 스페이스허브팀이 KAIST와 개발하는 ISL(Inter Satellite Links, 위성간 통신 기술) 개념 모션 그래픽. 사진 = 한화그룹

◇ 산은과 그린뉴딜 협약

지난해 10월 창립 68주년을 기점으로 한화그룹의 핵심 사업으로 부상한 그린뉴딜. 그린뉴딜 또한 김 사장이 진두지휘하는 분야다. 최근에는 산업은행과 협약을 통해 최대 5조원의 자금을 확보하는 등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산은은 지난 12일 한화그룹과 ‘그린에너지 육성 산업 금융 협력프로그램’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산은은 향후 5년간 최대 5조원 규모의 자금을 공급한다.

해당 자금은 한화그룹의 태양광, 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 분야 M&A, R&D, 시설투자, 운영자금 등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김 사장은 이날 한화큐셀 진천공장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한화그룹은 그린에너지 사업 모델 고도화와 차세대 신기술 개발을 통해 글로벌 그린에너지 리더로서 새로운 10년을 준비하겠다”며 “유망 중소·중견 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위한 ‘함께 멀리’의 발걸음은 국내 그린에너지 생태계를 더 단단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산은이라는 든든한 지원군을 만남 김동관 사장은 지난해 말부터 본격화된 그린뉴딜 육성에 박차를 가한다. 김 사장은 한화솔루션과 한화큐셀을 앞세워 태양광·수소 등 신재생 에너지를 육성, 해당 시장 주도권 확보에 집중한다.

계열사별로는 한화솔루션의 경우 향후 5년간 2조8000억원을 차세대 태양광과 그린수소 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한화그룹 측은 “한화그룹은 세계 최고 수준의 첨단 기술력과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며 “해당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그린수소 에너지 기술과 친환경 플라스틱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한화솔루션은 향후 5년간 2조8천억원을 차세대 태양광과 그린수소 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화큐셀도 태양광, 풍력 등의 재생 에너지 사업 역량 강화를 추진한다. 여기에 기후위기 대응에 앞장서는 그린뉴딜 선도기업이자 글로벌 재생에너지 리더로서 위상을 굳히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김 사장이 지휘하는 그린뉴딜 중 수소의 경우 인재 영입을 통해 강력한 육성 의지를 드러냈다. 대표적으로는 지난 2월 영입한 정훈택 수소기술연구센터장이 있다.

정 센터장은 카이스트에서 재료과학 석·박사 학위를 받고 일본 도쿄공업대의 포스닥(박사후연구원) 과정을 거쳐 LANL에서 14년 넘게 수전해 및 연료전지의 핵심소재와 시스템 전반을 연구한 인재다. LANL은 국가안보, 우주항공, 재생에너지, 슈퍼컴퓨터 등을 연구하는 세계 최대의 연구소 중 한 곳이다.

그의 영입은 한화솔루션이 그린수소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신호다. 한화솔루션이 개발에 집중하는 기술은 ‘수전해 기술’이다. 이 기술은 물에 전기를 흘려 수소와 산소를 분해한다. 한화솔루션은 ‘음이온 교환막’ 방식의 차세대 수전해 기술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정 신임 센터장은 해당 기술 개발을 총괄할 계획이다.

정 센터장은 “그린 수소에 대한 각국의 기술 경쟁이 본격화되는 시점에서 수전해 기술에 대한 연구 경험과 관련 분야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국가 수소 에너지 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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