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캑터스PE가 메이슨캐피탈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5200만주를 260억원에 인수한다. 오는 22일 잔금을 치르면 캑터스바이아웃제6호펀드가 출자한 특수목적회사(SPC)가 지분율 약 34%로 최대주주에 오르게 된다.
캑터스바이아웃제6호펀드는 지난달 10일 리드코프가 LP(유한책임투자자)로 380억원 출자한 펀드로, 메이슨캐피탈의 최대주주가 되면서 실질적으로 리드코프가 대주주격 영향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메이슨캐피탈은 오는 22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 소집 공고를 통해 기타비상무이사에 박창우 캑터스PE 상무이사를 선임하는 안건을 올리면서 캑터스PE의 경영 참여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리드코프는 직접적으로 메이슨캐피탈 경영에 참여하는 것은 아니지만 향후 추가 지분을 인수해 대주주에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금융권에서는 리드코프가 메이슨캐피탈 인수를 시작으로 저축은행 등을 인수해 대부업 금융에서 제도권 금융으로 전환하면서 OK금융그룹과 웰컴금융그룹에 이어 대부업에서 금융그룹으로 거듭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리드코프가 국내 대부업 시장에서 3위를 차지하는 등 업계 상위 기업이지만 대부업 시장이 전반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하면서 위기를 타개할 방안으로 사업 다각화를 이루고 있다.
법정 최고금리 인하가 예고되면서 신규 대출영업이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며, 산와머니 등 기존 상위기업들은 신규 대출영업을 중단한 상황이다. 또한 OK금융과 웰컴금융 등은 오는 2024년까지 대부 자산을 청산해야 되면서 업계 전반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
리드코프는 지난 2019년 BS렌탈을 인수하면서 사업 다각화에 나섰으며, 지난해에는 JT저축은행 인수전에 참여하는 등 ES저축은행(옛 라이브저축은행)을 인수한 한빛자산관리대부처럼 위기 타개책을 강구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