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보쉬와 차량용 메모리 반도체 공급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계약 기간은 10년 이상의 장기공급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 규모에 대해선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 계약이 성사되면 SK하이닉스는 자동차 부품 1위 업체인 보쉬에 처음으로 메모리 반도체 제품을 공급하게 된다.
보쉬는 지난해 말 SK하이닉스에 실사단을 보내는 등 D램 공급을 위한 작업을 벌여온 것으로 전해졌다. SK하이닉스도 지난 2016년 오토모티브 전략팀을 구성하는 등 차량용 메모리 반도체 사업을 준비해왔다. 출범 당시 한 자릿수이던 인력은 현재 약 100여명 수준으로 확대됐다.
업계에서는 이번 보쉬와 장기공급 계약을 통해 SK하이닉스가 글로벌 전장 회사에서 추가 수주를 추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자율주행 시스템과 차량 전자 장비 도입으로 자동차 반도체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반도체 제조사들이 차량용 반도체 공급을 줄이자, 전 세계적으로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IC인사이츠는 올해 차량용 반도체 시장이 16% 성장해 메모리 반도체 다음으로 시장 성장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