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SK텔레콤
29일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이 인적분할을 통한 중간지주회사 설립 시 SK텔레콤이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의 가치가 부각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SK텔레콤의 목표주가 33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SK텔레콤은 앞서 지난 25일 주주총회를 통해 지배구조 개편이 임박했음을 밝혔다.
최 연구원은 “SK텔레콤의 지배구조 개편은 중간지주회사 설립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에 그 목적이 있다”라며 “방법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인적분할이 유력하고, 시기는 올해 상반기 내 빠르게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인적분할을 통한 중간지주회사 설립 시 SK텔레콤이 보유한 자회사의 가치가 부각될 것”이라며 “SK하이닉스를 비롯해 원스토어, ADT 캡스, SK브로드밴드, 11번가, 웨이브, 티맵모빌리티 등 통신업에 가려진 자회사의 적정가치를 시장에서 인정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특히 원스토어를 시작으로 순차적인 자회사 상장은 중간지주회사의 순자산가치(NAV)를 현실화시켜 합산 시가총액을 상승시킬 것”이라며 “분할 이후 합산 시가총액(통신사업회사+중간지주회사)은 분할 전 대비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인적분할 관련 시장의 우려는 분할 이후 지주회사 SK와 중간지주회사의 합병”이라며 “이 경우 중간지주회사의 적정가치를 평가받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인데, 현재의 SK와 SK하이닉스 등의 시가총액을 고려할 때 단기적으로 이루어질 가능성은 낮다”라고 덧붙였다.
분기배당을 통한 안정적인 주가흐름 또한 유지할 것으로 기대했다.
최 연구원은 “반기배당과 기말배당으로 이뤄진 SK텔레콤의 배당이 분기배당으로 세분화된다는 의미는 안정적 실적에 대한 자신감”이라며 “이에 따라 주가도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