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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신탁 실적 분석] 부동산신탁사 2020년 1180억원 현금배당…배당성향 평균 26%

홍지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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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1-03-22 00:00

KB부동산신탁 2년 연속 현금배당성향 1위
신탁사 현금배당 총액 2019년 比 42%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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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신탁 실적 분석] 부동산신탁사 2020년 1180억원 현금배당…배당성향 평균 26%
[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국내 부동산신탁사 중 8개사가 2020년 순익에 대한 현금배당을 진행했다. 총 배당액은 1180억원 규모이며 현금배당성향은 평균 26%를 기록했다.

8개 부동산신탁사가 2020년 순이익이 대해 현금배당을 진행했다.

2019년에도 현금배당을 했던 한국토지신탁, 한국자산신탁, KB부동산신탁, 우리자산신탁, 코람코자산신탁, 무궁화신탁, 코리아신탁은 이미 배당을 완료했으며 2019년도에는 현금배당을 하지 않았던 하나자산신탁도 3월 중 현금배당을 진행한다.

8개 신탁사의 2020년 현금배당 총액은 전년(831억원)보다 42% 증가한 1180억원 규모다. 이들의 2020년 순이익은 총 4454억원으로 현금배당성향은 26%를 나타냈다.

2019년 부동산신탁사들의 평균 현금배당성향은 25%였다.

배당을 진행한 8개 신탁사 중 가장 높은 현금배당성향을 나타낸 신탁사는 KB부동산신탁이다.

KB부동산신탁은 순익 668억원 중 350억원을 모회사인 KB금융지주에 현금배당했다. 현금배당성향 52%로 순익의 절반 이상을 배당했다.

KB부동산신탁은 2019년에도 현금배당성향이 신탁사 중 가장 높았다. KB부동산신탁은 2019년 순익 617억원 중 300억원을 배당해 현금배당성향 48%를 나타냈다. KB부동산신탁은 KB금융지주가 지분을 100% 갖고 있는 최대주주다. 따라서 2년 연속으로 지주에 300억원대를 배당했다.

KB부동산신탁 관계자는 “향후 2,3년 후까지 가시화되는 사업들을 감안해서 사용할 자본금은 두고 그 이외의 자본금은 자본 활용의 효율성 측면에서 지주에 배당했다”며 “자본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금융지주사인 주주에 배당을 하고 지주사에서 다른 계열사나 새로운 투자처에 활용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고 판단되어 배당하게 됐다”고 밝혔다.

KB부동산신탁은 지난 2015년 500억 현금 배당을 시작으로 적은 비율이라도 매년 지주사에 배당을 이어왔다.

2020년 현금배당성향이 두 번째로 높은 신탁사는 한국토지신탁이다. 한국토지신탁은 현금배당성향 33%를 나타냈으며 순익 615억원 중 205억원을 현금배당했다.

한국토지신탁은 2020년 순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년(190억원)보다 현금배당금을 7% 올리며 현금배당성향을 높였다.

한국토지신탁의 2019년 현금배당성향은 21%로 배당을 진행한 신탁사 중 변동폭이 가장 컸다. 한국토지신탁 관계자는 “주식시장에서의 경쟁력 때문에 시장의 흐름에 맞춰 배당성향을 높였다”고 말했다.

이어 무궁화신탁이 순익 307억에 86억을 배당해 현금배당성향 28%를 나타냈고 하나자산신탁이 200억 배당에 배당성향 25%, 한국자산신탁이 269억 배당에 22%, 코람코자산신탁이 48억 배당에 22%, 코리아신탁이 11억 배당에 4%, 우리자산신탁이 11억 배당에 3% 배당성향을 보였다

하나자산신탁은 2016년과 2017년 이후 배당을 하지 않다가 2020년 200억원을 현금배당하게됐다. 3월 중 주주총회가 진행되며 총회 이후 배당이 바로 이뤄질 예정이다.

2016년과 2017년에 이뤄진 하나자산신탁의 409억원 규모 현금배당은 자회사였던 대체투자자산운용의 매각대금이다.

하나자산신탁은 지난 2016년 대체투자자산운용을 하나금융지주에 매각했고 매각을 통해 발생한 이익을 지주사에 배당했다. 사실상 2020년 현금배당이 하나자산신탁의 순익에서 배당하는 첫 번째 배당인 것이다.

하나자산신탁은 하나금융지주가 지분을 100%가지고 있는 최대 주주다. 따라서 200억원을 하나금융지주에 배당하게 된다.

하나자산신탁 관계자는 “그동안 유동성 확보를 위해 비은행 관계사들은 배당을 유보하는 분위기 였다”며 “하나금융지주는 2020년 비은행 관계사의 수익 비중이 많이 늘어났고 그에 따라 올해는 계열사 위주로 배당 폭을 늘렸다”고 말했다. 이어 “계속 이익이 나오고 있고 200억원 수준은 사업 진행에도 무리가 없기 때문에 자기자본규모를 감안해서 배당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017년에는 국내 11개 부동산신탁사가 모두 배당을 진행했었다.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수주시장이 호황을 누리며 매년 최고 순익을 기록한 것이 배경이라는 평가다.

한 부동산신탁사 관계자는 “2017년까지 부동산신탁 시장이 매우 좋았다”며 “호실적이 이어지다보니 성과에 따른 배당요구도 커지고 여유도 생기니 모두 배당을 진행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다시 국내 14개 신탁사 모두 배당을 진행할 수 있는 상황이 올 것 같냐는 질문에는 “아직 신생3사는 안정적 궤도로 올라서기 전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고 부동산시장도 변동이 심하기 때문에 예측이 어렵다”고 밝혔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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