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 SK텔레콤 대표가‘2021년 SK ICT 패밀리 신년인사회’에서 신년 메시지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이미지 확대보기SK텔레콤이 17일 공시한 ‘2020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박정호 사장은 지난해 총 73억80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급여는 17억원, 상여금은 56억7900만원, 기타근로소득 100만원이 포함됐다.
박 사장은 지난 2019년 연봉 45억3100만원을 받으며 이동통신 3사 대표 가운데 ‘연봉왕’에 올랐다. 지난해 연봉도 전년 대비 62.9% 늘었다. 특히 상여금이 전년(32억2800만원) 대비 75.9%로 대폭 증가하면서 연봉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최고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성과급이 20%가량 줄어든 직원들과는 다른 양상이다.
SK텔레콤은 박 사장의 상여금에 대해 “2019년 매출 17조7437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매출을 달성한 점과 전년 대비 1조 이상 매출 성장 달성, ADT 캡스·SK인포섹·11번가 등 자회사 전체 영업이익의 흑자 전환을 이끌었다”며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 추진 및 애플·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 등과 협력을 통한 반도체 사업 협력 추진 등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카카오와의 협력 관계 구축 및 전략적 투자를 통해 1년 만에 183%의 수익률을 달성하며, 이에 대한 일회성 상여금 21억900만원을 지급했다”고 덧붙였다.
유영상닫기유영상기사 모아보기 MNO 사업부문 대표는 급여 5억4000만원, 상여금 16억6800만원으로 총 22억3000만원의 연봉을 수령했다. 김윤 T3K장은 총 16억4000만원, 윤풍영 Corp1센터장은 15억4800만원을 지난해 연봉으로 받았다.
SK텔레콤의 직원 평균 급여는 1억2100만원으로, 업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약 4.3% 증가한 수준이다. 남성 평균 연봉은 1억3000만원, 여성 평균 연봉은 8600만원으로 나타났다. 직원수는 지난해 말 기준 5352명으로 집계됐다.
SK텔레콤 측은 “인재확보를 ‘절체절명’의 미션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ICT 산업 전체에서 치열해지는 인재 확보 경쟁에서 지속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SK텔레콤 노조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1.8% 성장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성과급이 20% 가량 줄었다며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SK텔레콤 노사는 임금협상 타결금으로 전 직원에게 800만원을 지급하고, 성과급 기준에서 EVA(경제적 부가가치) 대신 핵심성과지표(KPI)와 영업이익을 반영하기로 합의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