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김기남닫기

이번 주주 서한은 김 부회장의 단독 명의였던 지난해와 달리 이사회 중심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사상 처음으로 박 의장과 함께 공동명의로 발송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2월 이사회 중심 경영과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해 사상 처음으로 사외 이사에게 이사회 의장직을 맡겼다. 이사회 의장직에는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이 선출됐다.
특히 삼성전자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과 준법 경영에 대해 강조했다.
이들은 “2020년까지 미국, 유럽, 중국 지역의 모든 사업장에서 100% 재생에너지 사용을 추진하겠다는 목표를 달성했다”며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를 지원하고 연구개발(R&D) 노하우를 활용해 마스크, 진단키트, 백신용 주사기 제조업체들을 지원하며 팬데믹 위기 극복에도 앞장섰다”고 말했다.
준법경영에 대해선 “지속가능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지속가능경영사무국을 CEO 직속의 지속가능경영추진센터로 격상하고, 사업부에도 전담 조직을 설립했다”며 “지속가능경영협의회를 CFO(최고재무책임자)가 주관하도록 하여 지속가능경영이 더 높은 순위로 반영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올해가 ‘포스트 코로나’의 새로운 질서가 시작되는 중요한 시기라며, 변화의 물결 속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미래 준비에 첫발을 내디뎠다고 밝혔다.
신사업을 위한 조직개편 내용도 전했다. 김 부회장과 박 의장은 “지난해 말 빅데이터센터, 차세대플랫폼 전략과 로봇 사업화 추진 조직을 신설했다”며 “올해는 빅데이터·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클라우드·보안 등 미래를 대비한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현장 중심의 자율적이고 능동적인 준법 문화 정착과 산업 재해 예방이라는 사회적 요구에도 적극적으로 부응해 신뢰받는 100년 기업의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오는 17일 오전 9시부터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제52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이번 주주총회에는 박병국, 김종훈 사외이사와 내달 임기 만료를 앞둔 김기남 DS부문 부회장, 김현석 CE부문 사장, 고동진 IM부문 사장 등 사내이사 3인의 재선임 안건이 상정된다.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김선욱 사외이사의 재선임은 별도 안건으로 진행된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