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24일 ‘2·4부동산 대책’ 내용 중 하나인 신규 공공택지 1차 지역 3곳을 발표했다. 광명시흥·부산대저·광주산정지구 3개 신규 공공택지를 지정해 총 10만1000가구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분양, 착공, 청약, 입주 시기를 앞당겨 무주택자의 주거불안을 진정시킨다는 목표다.
국토교통부는 광명시흥의 입지 조건과 공급 규모를 강조하며 “서울 주택 수요를 흡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 접근성이 뛰어난 광명시흥 지역에 7만 가구 규모의 대량 공급이 예정되자 시장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좋은 입지에 ‘내 집 마련’을 꿈꾸던 수요자들의 기대감이 커지는 것이다.
한 부동산 커뮤니티에서는 “(공급)물량이 정말 많은데 이번엔 나에게도 기회가 한번쯤은 오지 않을까 기대하게 된다”며 “청약 준비를 잘해둬야겠다”고 말했다.
반면 실공급까지의 일정이 길어 광명시흥 청약까지는 고려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도 나온다. 정부는 내년 상반기까지 지구 지정을 끝내고 2025년부터 분양할 계획이다. 실제 입주는 2028년 이후 가능할 전망이므로 7년의 공백이 있다.
분당구에 거주하는 30대 A씨는 “당장 내년 전세계약이 종료되고 집주인이 바뀌면 재계약이 안 될 가능성이 있어 불안한데 몇 년 후의 공급은 너무 먼 이야기”라며 “되든 안 되든 계속 청약을 넣을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광명시흥 청약 전에 제발 청약 담첨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부동산 전문가는 이에 대해 순차적 도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함영진 직방 랩장은 “과거에 비해 주변 공급과잉 리스크가 감소했고 광명을 중심으로 집값 상승에 대한 피로감이 커서 주변 청약대기 수요는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올해도 3만호 내년에도 3만5천호의 사전예약이 나올 거라 2023년까지 무조건 기다리시는 것보다는 순차적으로 도전해보는게 좋다”고 말했다.
이어 “특별공급에 해당되거나 청약통장 불입액 및 가점이 크다면 적극 도전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며 “대신 분양주택과 공공자가․통합 공공임대주택 등이 섞여 나오는 만큼 본인의 자금여력과 청약자격을 잘 따져보시는 것이 현명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