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호 하나은행 부행장(왼쪽)과 이은형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이 각각 차기 하나은행장, 하나금융투자 대표로 선임될 전망이다. /사진=하나금융지주 제공
금융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 임추위는 이날 오전부터 회의를 열어 주요 계열사 CEO 후보군을 추려 추천할 예정이다.
가장 큰 관심을 받았던 하나은행장에는 박성호닫기박성호기사 모아보기 부행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부행장은 1964년생으로 1987년 하나은행 전신인 한국투자금융에 입사했다. 이후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합병 당시 통합추진단장을 맡았다. 하나은행 경영관리본부장, 하나금융지주 CSO 겸 경영지원실장, 하나금융티아이 대표이사, 하나은행 리테일그룹 전무, 하나은행 인도네시아 법인장 등을 역임했다.
오는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지성규닫기지성규기사 모아보기 행장은 사모펀드 관련 사법 리스크가 발목을 잡았다. 지 행장은 라임자산운용, 이탈리아 헬스케어 펀드 등 사모펀드 사태로 금융당국의 제재심을 받을 예정이다.
이진국닫기이진국기사 모아보기 하나금융투자 대표 겸 지주 부회장도 교체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은 리서치센터 내부정보를 이용한 선행매매 등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검찰 수사 대상이다.
이 부회장을 대신한 인물로는 이은형닫기이은형기사 모아보기 지주 국외사업 부회장이 유력하다. 1974년생으로 중국민생투자그룹 총괄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하나금융지주의 외국인 지분율은 약 67%다. 외국인 주주들은 법률 리스크가 있는 경우 주주총회에서 반대할 가능성이 크다. 때문에 임추위는 지 행장과 이진국 하나금투 대표를 후보군에서 제외했다는 전언이다.
또 박 부행장과 이 부회장 모두 하나금융 임원진 중 젊은 축에 속한다. 김정태닫기김정태기사 모아보기 회장이 4연임에 성공했지만 만 70세 제한으로 인해 임기는 1년으로 제한된다. 함영주닫기함영주기사 모아보기(66) 부회장이 1년 사이 법률 리스크를 털어내고 회장 자리에 오르더라도 오래 유지하기 어렵다. 이번 임추위는 후계자 육성을 위한 인사라는 추측이다.
김정태 회장은 1년의 임기 동안 회장 후보자군 육성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함 부회장을 제외하고 60년대생으로 임원들을 추려 세대교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권혁기 기자 khk0204@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