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정우 포스코 회장
다음 달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시작되는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사진) 2기 체제의 목표는 ‘미래 동력 확보’다. 최 회장은 최근 현대자동차그룹과 손잡고 사업을 추진하는 수소와 함께 리튬 등 이차전지 소재 밸류체인 구축에 집중할 방침이다.
해당 계획의 핵심은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Hombre Muerto)’ 염호다. 이 염호 최종 매장량은 1350만t으로 평가됐다. 인수 당시 220만t보다 6배 많다. 이는 전기차 3억700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리튬 농도 역시 평균 921mg/L의 고농도로 확인돼 현재 전 세계 염호 중 리튬 매장량 및 농도 최고 수준이다. 리튬 농도는 염수 1리터에 녹아있는 리튬의 함량을 나타내는 지표로 농도가 높을수록 적은 염수에서 많은 리튬을 추출할 수 있다.
고용량 배터리 양극재의 필수 원료인 고순도니켈의 생산도 추진한다. 철강 생산 공정에서 활용해온 쇳물 생산과 불순물 제거 기술 역량을 통해 친환경 고순도 니켈 제련 공정을 개발하는데 투자를 확대한다.폐배터리로부터 니켈 및 리튬, 코발트 등을 추출하는 재활용사업 또한 진출한다.
현재 전량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음극재 원료인 흑연의 수급 다변화를 위해 아프리카, 호주 등의 흑연 광산을 확보 역시 최 회장이 집중하는 분야다. 이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중국산 원료 의존도를 50% 이하로 낮출 방침이다.
포스코 측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양극재, 음극재는 물론 이들의 핵심 원료인 리튬과 니켈, 흑연을 공급할 수 있는 포스코그룹은 소재 밸류체인을 완성하고 2030년까지 리튬 22만t 니켈 10만t을 자체 공급할 것”이라며 “2030년까지 양극재 40만t, 음극재 26만t 생산체제를 구축해 이차전지소재 부문에서 글로벌 시장 점유율 20%, 매출액 연 23조원을 달성하겠다”고 설명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