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을 웃돈 경제지표에 독일과 영국 수익률이 뛰면서 미 수익률도 일찌감치 상승 압력을 받았다. 이달 미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물가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해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진 점도 수익률 상승을 한층 부추겼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대규모 재정부양 필요성을 역설한 점 역시 주목을 받았다.
오후 4시 기준, 10년물 수익률은 전장 대비 4.5bp(1bp=0.01%p) 높아진 1.341%를 기록했다. 금리정책 전망을 반영하는 2년물 수익률은 0.1bp 오른 0.106%에 호가됐다. 물가전망 및 유가변동에 민감한 30년물 수익률은 5.6bp 상승한 2.138%를 나타냈다. 5년물 수익률은 2.2bp 높아진 0.575%에 거래됐다.
IHS마킷 발표에 따르면, 2월 제조업 PMI 잠정치의 투입가격지수가 70.8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독일 분트채 10년물 수익률도 상승했다. 뉴욕시간 오전 11시59분 기준, 전장보다 3.7bp 높아진 마이너스(-) 0.305%에 거래됐다. 영국 길트채 10년물 수익률은 7.3bp 오른 0.699% 수준이었다.
이달 독일 제조업 PMI가 예상을 웃돌았다. 독일 2월 제조업 PMI 잠정치는 60.6으로, 예상치(56.2)를 뛰어넘었다. 영국 2월 제조업 PMI도 54.9로, 예상치 53.1을 웃돌았다.
■글로벌 채권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기록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의 부양책 강조 발언과 기업실적 호재로 상승하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상승분을 급히 반납하기 시작했다. 미국채 금리가 레벨을 빠르게 키우면서 금리 상승에 대한 경계심이 커졌다. 기술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된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하루 만에 소폭 반등, 전장보다 0.98포인트(0.00%) 높아진 3만1,494.32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7.26포인트(0.19%) 낮아진 3,906.71을 기록, 나흘 연속 하락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9.11포인트(0.07%) 오른 1만3,874.46을 나타내 나흘 만에 올랐다. 주간으로는 다우지수가 0.1% 오른 반면, S&P500과 나스닥은 0.7% 및 1.6% 각각 낮아졌다.
전 거래일 장 마감 후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미 경제방송 CNBC 인터뷰에서 1조9000억달러 규모 경기부양책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옐런 장관은 "경제를 온전한 상태로 되돌리려면 대규모 경기부양책이 중요하다"며 “부양책의 규모가 작을수록 경제 정상화에 더 많은 비용이 들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2% 넘게 급락, 배럴당 59달러대로 내려섰다. 이틀 연속 하락했다. 한파로 운영 차질을 빚던 텍사스주 유전이 재가동되고 있다는 소식에 압박을 받았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보다 1.28달러(2.1%) 낮아진 배럴당 59.24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1.02달러(1.6%) 내린 배럴당 62.91달러에 거래됐다. 주간으로는 WTI가 0.7% 내린 반면, 브렌트유는 0.5% 올랐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